인터뷰하는 이강철 감독 |
(수원=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이강철 kt wiz 감독이 팀 타선을 이끄는 강백호와 천성호에게 공개적으로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 감독은 8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최근 팀의 원동력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때 강백호와 천성호가 나란히 더그아웃에 들어왔고, 이를 발견한 이 감독은 재치 있게 "우리 팀이 좋아진 이유는 두 사람 덕분"이라고 큰 소리로 외쳤다.
두 선수의 반응은 대조됐다.
강백호는 당차게 "더 잘해보겠습니다"라고 외쳤고, 천성호는 "아직 아닌 것 같습니다"라며 멋쩍게 웃어 보였다.
이 감독은 흐뭇해하며 "저 두 명과 멜 로하스 주니어가 타격에서 힘을 더해줬고 중간 불펜이 안정되면서 역전패가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강백호와 천성호는 각각 시즌 타율 0.327(159타수 52안타), 0.323(158타수 51안타)으로 팀 내 1, 2위를 달린다. 안타 개수는 리그 전체를 통틀어 각각 1위, 3위다.
적시타 치는 강백호 |
이 감독은 불펜에선 김민, 손동현, 김민수의 호투를 언급하며 "이제 이길 게임을 이길 수 있어 좋다"고 만족해했다.
다만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한 고영표가 이달 말 돌아올 때까지 버텨줘야 할 선발 마운드는 여전한 고민거리다.
두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와 웨스 벤자민이 제 몫을 해주고 있지만 현재 3선발 역할의 엄상백이 부진 중이다.
엄상백은 올 시즌 8경기 2승 6패 평균자책점 6.13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한 차례에 그쳤다.
이 감독은 "체인지업이 빨라지고 직구 스피드가 안 나오다 보니 (공이) 직구 타이밍에 맞는 것 같다"면서 "안정감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타격하는 천성호 |
bin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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