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까지 두바이서 여자 배구 트라이아웃
폴란드 출신 마르타 마테이코. /한국배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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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여자부 트라이아웃 최장신(198㎝) 마르타 마테이코(26·폴란드)가 한국 무대 도전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마테이코는 7일(한국 시각)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NAS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첫날 평가전에서 여러 관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번 트라이아웃은 오는 9일까지 사흘간 두바이에서 진행된다. 지난 시즌 뛰었던 외국인 선수 신청자 4명(현대건설 모마, 흥국생명 윌로우, GS칼텍스 실바, 한국도로공사 부키리치)을 포함해 총 41명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NAS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모습. /한국배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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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손잡이 아포짓 스파이커 마테이코는 이번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선수 중 키가 가장 크다. 그래서 ‘높이’가 부족한 구단들이 주목하고 있다. 마테이코는 “블로킹이 내 장점이다. 전위에서 빠른 공을 공격하는 것도 많이 경험했다”며 “몸 상태는 아주 좋다. 트라이아웃에 오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체중 88㎏의 마테이코는 기술이나 파워 면에선 두드러지지 않았다. 하지만 타점을 살린 스파이크와 정확하고 날카로운 서브는 돋보였다. 1세트 연습 경기에서 두 차례 서브 에이스를 기록했고, 무엇보다 자신이 말한대로 유효 블로킹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뛰어났다. 스파이크 높이는 알려진 것(327㎝)보다는 다소 낮은 300㎝로 측정됐다. 구단 관계자들도 “컨디션이 좋지 않은지 생각보다 점프가 아쉬웠다”고 전했다.
스파이크 때리는 마르타 마테이코. /한국배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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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는 여자 배구 강국이다. 현재 세계 7위인 폴란드 여자 배구 대표팀의 사령탑은 스테파노 라바리니(45·이탈리아) 감독. 한때 한국 여자 대표팀을 이끌고 도쿄 올림픽 ‘4강 신화’를 쓰는 등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하다. 워낙 배구 저변이 넓어 이런 마테이코도 아직 폴란드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적은 없다. 하지만 유스 대표팀에 뽑혀 국제대회에 출전한 경력이 있다.
마테이코는 폴란드 리그에서 활약하다 2021-2022시즌에 처음으로 프랑스(RC 칸)로 나가 해외리그 경험을 쌓았다. 이후 벨기에와 스페인 등에서 뛰었다. 아시아 무대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테이코는 “에이전트가 제안을 했다. 트라이아웃에 참여해 본 적이 없는데 새로운 것들을 배우고 있고, 즐기고 있다”고 했다. 이어 마테이코는 “첫 해외 리그였던 프랑스가 제일 어려웠다. 배구 뿐 아니라 인생에 있어서도 여러 가지를 배웠다. 벨기에에선 기술적으로 많이 배웠고, 스페인에서는 폴란드보다 수비에 집중해야 했다”고 돌아봤다.
신체 측정에 임하는 마르타 마테이코. /한국배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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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선수들 사이에서도 한국 V리그는 이미 유명하다. 마테이코는 “지난해 트라이아웃에 참여한 동료들로부터 좋은 경험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조직화와 운영이 잘 되어 있고, 치열한 경쟁을 하는 곳이라고 했다. 한국 리그에서 뛰는 게 가치 있을 것이라는 조언을 들었다”고 밝혔다. 앞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었던 ‘선배’ 베레니카 톰시아(35)도 V리그에 대해 알려줬다고 한다. 마테이코는 “한국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한국 음식이나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길 바란다”며 한국행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드래프트는 한국 시각으로 9일 오후 8시에 시작된다.
[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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