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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김민재 1년 만에 실패작' 인정…이탈리아에 본전치기 매각" (독일 T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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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를 실패한 영입으로 간주하고 방출 명단에 올렸다. 적절한 제안만 온다면 기꺼이 팔아치울 기세다.

독일 TZ는 7일(한국시간) "뮌헨은 이적 실패에 대해 고민 중이다. 이미 가격표는 정해졌다"라며 김민재가 판매 대상으로 분류됐다고 보도했다.

충격적인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불과 1년 전, 세계 최고의 센터백으로서 뮌헨에 입성했던 김민재가 이번 시즌 후반기 벤치 자원으로 전락하면서 결국 방출리스트까지 포함됐기 때문이다.

지난 2021년 중국 베이징에서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로 이적, 유럽에 진출한 김민재는 해당 시즌 40경기를 소화하며 유럽 수준급 센터백으로 거듭났다. 이후 2022년 여름엔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인 나폴리로 이적했고 역시 부동의 주전으로 올라서 46경기(2골) 출전을 이뤘다.

빠른 스피드와 공간 압박, 뛰어난 태클, 압도적인 공중볼 장악 능력으로 올리비에 지루, 로멜루 루카쿠, 치로 임모빌레 등 세리에A 정상급 공격수들을 상대로 선전했다.

이러한 활약에 김민재는 세리에A 우승과 함께 최우수수비수를 수상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도 이뤘다. 리버풀, 아약스 등 까다로운 팀들과 조별리그 일정을 치러 당당히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비록 8강에서 AC밀란에게 패해 탈락했으나 구단 역사상 가장 높은 곳까지 오르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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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 실력 인정을 받아 지난해 여름 뮌헨으로 이적했고 지금까지 분데스리가와 챔피언스리그,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등에서 29경기를 소화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후보 30인 중 22위에 오르며 수비수 중 최고 순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시즌 후반기에 들어서면서 뮌헨이 김민재 출전한 경기에서 실점을 많이 내주기 시작했다. 3월 초부터는 김민재가 벤치로 내려가고 다이어와 더리흐트로 센터백 콤비가 바뀐 상황이다.

김민재가 주전에서 밀리자 여러 구단과 이적설이 흘러나왔다.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 뮌헨과 2028년 여름까지 계약을 맺었다. 계약 만료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으나 수준급 실력을 가지고도 벤치에 있는 김민재를 여러 구단이 원했다. 세리에A 인터밀란은 임대로 원한다고 했고 지난 여름 뮌헨과 김민재를 두고 경쟁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연결고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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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현지에서도 뮌헨이 1년 만에 김민재를 판매하는 게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거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지난 달 독일 슈포르트는 "이제 뮌헨 내부에서 김민재를 나쁜 영입으로 분류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논리적인 결과다. 투헬은 자신의 경기 계획에 김민재가 문제라고 생각한다. 가장 최근에 있었던 하이덴하임과의 경기에서 김민재는 다시 선발 출전했으나 3실점 중 2실점에 관여하며 전혀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라며 "투헬은 아스널전에서 김민재를 벤치에 앉혔고, 에릭 다이어와 마테이스 더리흐트를 선발로 세웠다"라고 전했다.

또한 "분데스리가 디펜딩 챔피언인 뮌헨은 지난 여름 김민재를 영입하기 위해 이탈리아 챔피언 나폴리에게 무려 5000만 유로(약 731억원)를 줬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건 김민재는 이적 첫 시즌 이적료를 정당화 할 만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김민재가 이적료 대비 만족스럽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민재의 미래에 혼란이 발생했다. 이번 시즌 이후 김민재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불분명하다. 김민재를 한 시즌 만에 되파는 것이 뮌헨에서는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며 김민재가 1년 만에 뮌헨에서 쫓겨날 수 있다고 적었다.

이러한 보도에도 불구하고 김민재는 끝까지 뮌헨에 남아 경쟁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민재가 최근 레알 마드리드, 슈투트가르트를 상대로 최악의 경기력을 선보이자 뮌헨이 결국 방출 대상으로 분류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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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지난 레알과의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2번이나 실점 빌미를 내주며 2-2 무승부의 원흉이 됐다.

비니시우스의 선제골, 동점골 장면 모두 김민재의 결정적인 실수에서 비롯됐다. 경기 후 많은 매체들과 전문가들이 김민재를 비판했고, 뮌헨을 이끄는 토마수 투헬 감독도 "김민재는 두 번이나 너무 욕심이 많았다"라며 "첫 번째 실점 장면에서 비니시우스를 상대로 너무 빨리 움직이다 크로스의 패스에 잡혔다. 너무 예상 가능한 수비였고 공격적이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두 번째 실점 상황에서도 안타깝지만 또 실수를 했다. 5대2로 우리가 수적 우위를 점하고 있었는데 호드리구 상대로 공격적인 수비를 할 필요가 없었다"라며 "다이어가 도와주려고 하는 순간 김민재가 호드리구를 넘어 뜨렸다"라고 질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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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투트가르트와의 경기에서도 90분 풀타임을 소화헀으나 3실점을 허용해 뮌헨은 1-3으로 패했다. 결과적으로 김민재가 선발로 나선 2경기에서 뮌헨은 5실점 무승을 거둔 것이다.

이에 뮌헨은 김민재의 영입이 실패했다고 결론지었다. TZ는 "레알전 두 차례 실수는 김민재의 내부 평가가 나빠지게 만들었으며 수많은 팬들을 화나게 했다. 보드진은 합리적인 제안만 오면 1시즌 만에 김민재를 내보낼 준비가 됐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나폴리에서 김민재 복귀를 원한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나폴리가 5000만 유로를 낸다면 뮌헨은 김민재를 팔 의향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민재를 영입할 때 지불했던 이적료를 회수할 수만 있다면 기꺼이 판매하겠다는 뜻이다.

뮌헨은 이미 김민재에 대한 입장을 명확하게 정리했다. 졸지에 실패항 영입이 된 김민재는 뮌헨에서의 생활을 1년 만에 끝마치게 될 위기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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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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