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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사제대결 승' 전창진 감독의 격려…"송영진 감독, 이번 챔프전 많은 공부 됐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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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앞으로도 좋은 감독이 될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전창진 감독이 이끄는 부산 KCC 이지스는 5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수원 KT 소닉붐과의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88-70으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2010-2011시즌 이후 13년 만이자 통산 여섯 번째 플레이오프 우승을 달성했다.

KCC 허웅과 KT 허훈의 '형제대결'만큼 관심을 모은 것이 전창진 감독과 송영진 감독의 '사제대결'이었다. 두 감독은 10여년 전 감독과 선수로 한솥밥을 먹은 적이 있다. 전창진 감독은 KT가 부산을 연고로 했던 2009-2010시즌부터 2014-2015시즌까지 KT 지휘봉을 잡았고, 이 시기에 송영진 감독이 선수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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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진 감독은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선수 시절 감독님과 좋은 추억이 있다. 베테랑 감독님과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게 돼 영광스럽다"고 예우하면서도 "승부는 승부다. 꼭 감독님을 넘어 챔피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전창진 감독도 "내가 먼저 챔프전에서 만나자고 했는데 정말 이렇게 됐다"면서 "송 감독은 감독으로서는 벤치 매너도 좋고, 냉철하게 경기 운영을 잘하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전 감독은 "승부의 세계에서 사제나 후배는 없다. 양보할 마음도 없다. 끝나고 나서 소주잔을 기울이는 게 더 낭만 있다"고 얘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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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1차전에서 KCC가 KT를 90-73으로 잡은 뒤, KT가 2차전에서 KCC를 101-97로 제압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KCC가 3차전, 4차전을 모두 잡으며 KT를 벼랑 끝으로 몰았다.

시리즈 전적 1승3패에서 5차전을 앞둔 송영진 감독은 전창진 감독에 대한 질문에 "1차전 때 (능력이) 확 와닿았다"면서 "내가 여러 방면으로 준비가 미흡했던 것도 있고, 다르게 나와서 당황했던 것도 있었다. 배울 게 있지 않았나 한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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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챔피언결정전은 KCC의 우승으로 끝났다. 전창진 감독은 우승 후 "송 감독에게도 얘기하고 싶은 게 있다. 초년병으로는 선수들 부상이 많았는데도 챔프전까지 끌고 온 것에 대해 높게 평가한다"면서 "내가 보기엔 가능성이 높은 감독이 아닌가 한다. 이 패배가 송 감독에게 많은 공부가 된 챔프전이 아니었을까 생각을 한다"고 얘기했다.

전 감독은 "나름대로 오랜 세월 감독을 하면서 이런저런 경험을 했는데, 정말 많은 공부가 됐을 거라고 생각한다. 실망하지 않고, 다음 시즌에도 도전하는 송 감독이 됐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좋은 감독이 될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있다"고 애정 어린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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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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