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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이것이 슈퍼스타! 오타니 '141m 초대형 홈런'에 美 열광...123년 만에 새로운 역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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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역대급 홈런'에 다저스타디움이 들썩였다. 주인공은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였다.

오타니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에 위치한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4안타(2홈런) 3타점을 기록하면서 팀의 5-1 승리에 기여했다.

전날 시즌 8호포를 터트린 오타니는 홈런 2개를 추가하면서 4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시즌 타율은 0.345에서 0.364로 상승했다. 오타니의 4안타 경기는 다저스 이적 후 이번이 처음으로, 멀티홈런 경기는 빅리그 데뷔 후 개인 통산 17번째다.

이날 애틀랜타는 좌완 맥스 프리드를 선발로 내세웠다. 프리드는 2020~2022년 골드글러브 내셔널리그 투수 부문을 수상했으며, 2021~2022년 2년 연속으로 10승 고지를 밟았다. 타자들로선 공략하기 까다로운 투수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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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오타니는 첫 타석부터 프리드 공략에 성공했다. 1회말 무사 1루에서 프리드를 만나 5구 커브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타구속도는 시속 104.3마일(약 168km), 비거리는 412피트(약 126m)로 측정됐다. 프리드의 15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에 마침표를 찍는 홈런이기도 했다.

오타니는 3회말 두 번째 타석과 6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도 프리드를 상대로 안타를 만들어내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었다. 오타니는 8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A.J. 민터의 초구를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홈런도 홈런이지만, 더 놀라운 건 타구속도와 비거리였다. 타구속도는 시속 110.6마일(약 178km)로 측정됐으며, 비거리는 464피트(약 141m)에 달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올 시즌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473피트)에 이어 두 번째로 비거리가 긴 홈런이었다. 또한 오타니는 2015년 메이저리그 통계 분석 시스템 '스탯캐스트' 도입 이후 다저스타디움 최장거리 홈런 3위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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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는 우리가 이전에 보지 못했던 일들을 계속 해내고 있다. 상대 투수가 우완이든, 좌완이든 혹은 경기가 낮에 열리든 밤에 열리든 가리지 않고 홈런을 치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MLB.com은 "오타니는 현재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면서 이 기간 21타수 11안타 3홈런을 기록 중이다. 또한 1901년 이후 다저스 소속으로 첫 35경기에서 가장 많은 25개의 장타를 때려냈다"고 오타니의 활약상을 소개했다.

경기 후 현지 중계방송사와 인터뷰를 진행한 오타니는 "우리가 전반적으로 좋은 경기를 하고 있다고 느끼고, 그래서 좋은 타격을 할 수 있었다"며 "뛰어난 공격력을 보유한 팀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하고, 또 투구할 수 있었던 건 정말 중요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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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올 시즌 투·타 겸업을 할 수 없어 지명타자로 경기를 소화 중이다. 일각에선 투·타 겸업을 할 때보다 주목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존재했고, 지난달 말 MLB.com이 진행한 올 시즌 첫 MLB 모의투표에선 투표인단 중 단 한 명도 오타니에게 1위표를 던지지 않았다.

그러나 오타니는 6일 현재 143타수 52안타 타율 0.364 10홈런 2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111로 팀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안타, 홈런, OPS(이상 1위) 등 주요 공격 지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오타니의 합류로 한층 강력한 타선을 구축하게 된 다저스는 36경기 23승13패(0.639)의 성적으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18승19패)와의 격차는 5.5경기 차까지 벌어졌다. 다저스가 오타니와 10년 7억 달러(약 9520억원)라는 역대급 계약을 맺은 이유가 벌써부터 성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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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매체 'LA타임스'는 "오타니는 이 팀을 (1988년 이후) 36년 만에 풀시즌 우승으로 이끄는 건 이전에 본 적이 없는 또 다른 일이 될 것이다. 그의 잠재력은 대단하다. 지난 11년 동안 이 팀엔 오타니 같은 선수가 없었다"고 전했다.

사진=AFP, AP, 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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