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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범바오 신드롬, LG에 제2의 이대호 탄생? ‘볼매’라는 염갈량 “남들이 ‘70’ 할 거 ‘30’만 해도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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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범바오’ 김범석이 제2의 이대호가 될 수 있을까. ‘볼수록 매력이 보인다’라고 김범석을 바라본 ‘염갈량’ LG 염경엽 감독은 타고난 야구 기술과 센스를 높게 평가했다. 다만, 끊임없이 김범석을 따라다니는 ‘체중 이슈’는 꼭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내복사근 부상으로 중도 이탈했던 김범석은 재활을 끝내고 퓨처스팀에서 빼어난 타격감을 보여주면서 1군 콜업을 기다렸다. 4월 12일 1군으로 올라온 김범석은 1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6/ 15안타/ 3홈런/ 14타점/ 출루율 0.415/ 장타율 0.565로 맹타를 휘둘렀다.

‘범바오 신드롬’이라는 평가가 있을 정도로 김범석은 1군에서 금방 자리를 잡았다. 염 감독은 김범석에게 1루수와 지명타자 자리 선발 출전 기회를 꾸준히 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만약 포수로서 백업 역할이 가능하다고 판단된다면 ‘포수 김범석’도 머지않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매일경제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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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 감독은 최근 취재진과 만나 “(김)범석이까지 주전이라고 보면 올 시즌 100경기 이상을 출전할 기회를 얻는 거다. 그렇게 된다면 엄청난 성장을 할 수 있다. 미래에 대한 투자를 하면서 기존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염 감독이 김범석을 소위 말하는 ‘박고 키운다’를 하려는 이유는 타고난 멘탈과 야구 센스 때문이다.

염 감독은 “클러치 상황에서 강하다는 건 첫 번째가 타고난 멘탈이 있는 거다. 위기 관리 능력은 기술이 아니다. 그 상황에서 나 자신을 제어할 수 있는 건데 심장 박동수가 쿵쿵 계속 뛰면 제대로 치는 게 어렵다. 멘탈이 약하면 기회에서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그러니까 범석이가 센스가 있는 거다. 이제 20살이 되는데 남다르다고 느낀다. 볼수록 장점이 계속 보인다. 어떤 선수는 ‘이게 조금 부족하네’가 계속 보인다면 범석이는 ‘이것도 지녔네’라는 말이 계속 나오는 것”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다만, 염 감독은 김범석의 체중 감량은 꼭 필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염 감독은 스프링캠프 중도 탈락한 김범석을 두고 체중 감량을 제대로 하지 못한 점에 대해 공개적으로 강하게 질책한 바 있다.

염 감독은 “신체적인 조건과 야구 센스 및 운동 능력는 다르다. 어떻게 보면 범석이는 살 찌는 체질로 태어난 신체 능력이 엄청나게 마이너스다. 김도영과 같은 몸매와 체질로 태어났다면 그 이상의 충분한 활약을 할 수 있는 선수다. 그런데 하늘이 다 주지 않을 거다(웃음). 운동 능력은 쉽게 키워지는 게 아니지만, 신체적인 건 의지만 있다면 제어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바라봤다.

이어 염 감독은 “결국, 훨씬 쉽게 야구를 잘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거다. 보통 선수들이 ‘30’으로 태어났으면 ‘70’을 채워야 한다. 범석이는 ‘70’부터 시작하니까 딱 ‘30’만 채우면 되는 거다. 그건 한 시즌, 3개월만 하면 되는 거다. 생각만 있으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라고 계속 스트레스를 주려고 하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LG 차명석 단장은 김범석 지명 당시 “김범석이라는 고유명사가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대명사가 될 것”이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이대호의 학교(경남고) 후배답게 김범석은 큰 체구에서 나오는 부드러운 스윙과 야구 센스, 남다른 멘탈로 염 감독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과연 김범석이 제2의 이대호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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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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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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