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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연예인 하다가 신내림 받아…김주연·정호근 등 무속인 된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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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속인 사주'라는 연예인들, "배우 일 해서 다행이다"라고 말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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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김주연, 배우 정호근, 이이경 /사진=SBS '개그야', MBC '휴먼 다큐 사람이 좋다', 유튜브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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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TV에서 사라진 연예인들이 무속인이 된 근황을 밝히는 경우가 종종 생기고 있다. 이들은 연예계 활동 중 신병을 앓거나 신변에 이상이 생겨 신내림을 받았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MBC '개그야'에서 '주연아' 코너에 출연하며 미녀 개그우먼으로 얼굴을 알렸던 김주연은 재작년 신내림을 받고 무속인이 됐다. 지난 1일 공개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에서는 김주연이 2년간 신병을 앓은 뒤 신내림을 받게 됐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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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동치미'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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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연은 "낮엔 멀쩡하다가 저녁만 되면 열이 펄펄 나면서 아팠다. 또 몸이 안 좋아서 하는 하혈을 했다. 몸이 워낙 약해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그걸 2년을 했다. 주변에서 '과다출혈로 죽을 수도 있는데 안 죽은 게 신기하다'고 할 정도였다"라고 자신이 겪은 신병을 공개했다.

그는 "신병인 줄 모르고 있었는데 마지막엔 반신마비가 왔다. 대학병원까지 갔는데 '평생 이렇게 살아야 한다'고 하더라. 이 나이에 그런 소리를 들으니 충격받아 눈물만 나왔다"며 "집에서 울고 있는데 내 입에서 '네 아빠 아니면 너 데리고 간다'라는 말이 튀어나왔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주연은 "너무 무섭지 않나. 그렇게 신내림을 받게 됐다"며 "신굿 하는 날 무속인 선생님이 다가와서 '너 오늘 안 왔으면 네 아빠 아니면 너 둘 중 하나 데리고 가려고 했다'더라"고 비화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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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특종세상', KBS2 '속보인' 방송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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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차 사극 배우 김주영은 현재 연예계를 떠나 무속인으로서 살고 있다.

김주영은 2023년 2월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 8년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이유로 신당을 차렸다고 밝혔다. 그는 드라마 '정도전' '수사반장' '제3공화국' 등에 출연한 바 있다.

2021년부터 무속인으로 활동 중이라는 김주영은 "어지럽고 사물이 제대로 안 보여 다른 소리가 들렸다. 남들이 생각하지 않는 걸 생각하고 보게 됐다"고 신병을 언급했다. 신경내과 진료를 받았지만, 문제를 발견할 수 없었고 55세부터 신을 모셔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어왔다고 털어놨다. 결국 그는 70대가 돼서야 무속인이 됐다.

정호근 역시 배우 생활하다가 무속인이 된 인물로 유명하다. 그는 '굿 닥터' '광개토태왕' '선덕여왕' 등 굵직한 작품에 출연했다. 악역 전문 배우로 활약했던 정호근은 "어느 날 촬영장에서 뭐가 보이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정호근은 2022년 7월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처음엔 이를 악물고 버텼다"면서도 "신내림을 거부하면 자식들한테 이어진다는 걸 깨달았다"며 결국 신내림을 받고 무속인이 된 계기를 밝혔다.

현재 정호근은 유튜브를 통해 공개적으로 무속인 활동 중인 모습을 공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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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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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활동하며 신병과 비슷한 경험을 하거나 '무속인 사주'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연예인들도 많다.

배우 이이경은 2022년 출연한 MBC '심야괴담회'에서 "점집에서 '네가 여기 (무속인으로) 앉아 있어야지, 살면서 많이 느끼지 않냐'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같은 방송에서 그룹 2AM 출신 조권은 실제로 이이경의 촉 덕분에 목숨을 구했다며 "차량에 뒀던 미니 난로에서 가스가 새고 있었다. 누출로 가스 중독 상태였는데 이이경에게 전화가 와서 살았다"라고 일화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앞서 2021년 유튜브 웹 예능 출연 섭외를 받기 전 "꿈을 꿨다"라며 먼저 연락해 제작진을 소름 돋게 한 일화가 알려지기도 했다. 해당 웹 예능에서 이이경을 만난 무속인은 "본인은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가졌기 때문에 무당은 안 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배우 방은희는 실제로 신내림을 거부했다가 30대 생일마다 뜻하지 않은 사고를 당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2021년 정호근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했다. 방은희를 만난 정호근은 "왜 무당 안 했어? 무당 됐으면 대무당이네"라고 말했다.

이에 방은희는 "(신기가) 느껴져도 모르는 척하고 살았다. 어디에 물어보면 무속인과 같은 사주라고 하는데, 배우를 하고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다"고 답했다.

정호근은 "신의 뜻을 받아들이거나 이해를 못 하면 병원에 자주 가게 되거나 수술대에 올라가야 한다"라고 경고했다. 이를 듣던 방은희는 "믹서기에 손가락이 갈린 적이 있다. 생일날 얼굴에 3도 화상도 입은 적도 있다. 그것 때문에 하차한 드라마도 많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마아라 기자 aradazz@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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