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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4 (금)

국과수 “김호중, 사고 전 음주”…“술 마시던데” 진술도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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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김호중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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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뺑소니 혐의로 입건된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씨가 음주운전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경찰은 김씨가 사고 전 음주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감정 결과를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찰은 김씨가 사고 전 방문했던 유흥업소 주점 직원과 술자리 동석자 등으로부터 "김씨가 술을 마시는 모습을 본 것 같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국과수로부터 “사고 전 음주를 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내용의 김씨의 소변 감정 결과를 전날 오후 전달받았다고 18일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과수는 ‘김씨가 사고 후 소변 채취까지 약 20시간이 지난 것에 비춰볼 때 음주판단 기준 이상으로 음주대사체가 검출돼 사고 전 음주가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는 소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씨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의 이광득 대표는 경찰과 언론에 “매니저에게 김씨의 옷으로 바꿔 입고 대신 자수해 달라고 지시했다”고 진술한 상태다. 이 대표는 또 “현장에 나보다 먼저 도착한 다른 매니저가 본인의 판단으로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했다”고 털어놨다.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난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를 받는다. 소속사 측은 사고 당시 김씨가 공황 장애 증상을 겪어 사고 뒷수습을 하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의 매니저 A씨는 사고 3시간 뒤 김씨의 옷을 입고 경찰에 찾아와 자신이 사고를 냈다고 거짓 자백을 했다. 이때 김씨의 다른 매니저 2명 중 1명은 사고 직후 김씨를 경기도 구리의 한 호텔로 데려갔고, 나머지 1명은 김씨 차량 블랙박스의 메모리카드를 빼내 훼손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김씨가 뺑소니 사고를 낸 이후 소속사 관계자들이 증거 인멸 등을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인 정황을 포착하고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와 증거인멸 혐의 등을 적용해 수사 중이다. 혐의가 입증될 경우 징역 5년 이하의 실형을 받을 수 있다.

특히 김씨는 사고 당일 강남의 고급 유흥업소에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그 자리에는 김씨와 소속사 관계자뿐 아니라 래퍼 출신 유명가수도 동석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해당 가수가 김씨의 음주 사실을 확인해줄 수 있는 핵심 참고인으로 보고 조만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또 사고 전 김씨가 들렀다는 술자리 동석자와 주점 직원 등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조사하는 등 음주운전 혐의 추가 적용을 위한 증거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김씨가 술을 마시는 모습을 본 것 같다”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김씨 측은 검찰총장 직무대행 등을 거친 조남관(59·사법연수원 24기) 변호사를 변호인으로 선임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자 바꿔치기’와 ‘음주 의혹 말 바꾸기’ 등 논란을 받는 김씨 측이 ‘호화 전관(前官)’을 고용해 본격적으로 사법 리스크 대응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김씨는 18, 19일 경남 창원시에서 열리는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콘서트를 예정대로 강행한다. 김호중은 콘서트에서 뺑소니 의혹에 대해 팬들에게 심경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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