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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묶어 북한으로 보낼까"…'KIM 체포' 충격 조롱, 도가 지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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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김민재가 부진한 하루를 보낸 후 조롱의 대상으로 전락했다.

축구 애니메이션 유튜버 '442oons'는 2일(한국시간) "믿을 수 없는 수비수 김민재! 바이에른 뮌헨 VS 레알 마드리드"라는 제목으로 한 영상을 게시했다.

평소 축구 경기가 끝나면 주요 장면 등을 익살스러운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는 유튜버는 지난 1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 레알 마드리드 간의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이 끝난 후 영상을 제작했다.

이날 뮌헨은 전반 24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게 선제골을 내준 후 후반 8분과 12분에 레로이 자네의 동점골과 해리 케인의 역전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후반 36분 비니시우스에게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허용해 2-2 무승부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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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끝난 후 이날 선발 출전한 김민재에게 혹평이 쏟아졌다. 에릭 다이어와 함께 센터백 듀오로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뮌헨의 2실점 모두 관여하면서 잊고 싶은 하루를 보냈다.

레알의 선제골 상황에서 토니 크로스가 패스 줄 곳을 찾고 있었고, 전방에 위치에 있던 비니시우스가 공을 받기 위해 밑으로 내려가자 김민재도 같이 따라갔다. 이때 감민재가 올라온 걸 확인한 비니시우스는 순간적으로 방향을 전환해 김민재가 비운 공간으로 파고들었다.

크로스도 이를 놓치지 않고 정확하게 패스를 연결했다. 일대일 기회를 잡은 비니시우스가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후 자네와 케인이 득점을 터트려 경기를 뒤집었지만 김민재가 또다시 성급한 판단으로 두 번째 실점을 허용했다. 후반 36분 김민재는 비니시우스의 패스를 받은 브라질 공격수 호드리구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손을 써서 넘어뜨렸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함과 동시에 김민재에게 옐로카드를 꺼내들었다. 비니시우스가 깔끔하게 성공시켜 2-2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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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이날 뮌헨이 허용한 2실점에 모두 관여했기에 온갖 매체들로부터 혹평과 질타를 받았고, '442ones'는 아예 김민재를 조롱하는 애니메이션까지 만들었다.

그들이 올린 영상에서 김민재는 뮌헨 라커룸 안에서 기둥에 묶여 있었고, 뮌헨 선수들이 김민재 주변을 둘러쌌다. 그리고 토마스 투헬 감독과 뮌헨 부주장 토마스 뮐러가 "이 믿을 수 없는 수비수를 어떻게 할까?"라며 노래를 불렀다.

김민재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이들은 김민재 친정팀 SSC나폴리로 돌려 보내기, 거액의 이적를 받고 첼시로 보내거나 아니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있는 토트넘 홋스퍼으로 보내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김민재가 군복을 입은 장면을 만들어 대한민국으로 돌려 보내 입대시키거나 북한으로 보내버려야 한다고 했다. 언어유희이지만 김민재는 북한을 비롯해 어디든 내보내야 한다는 내용은 애니메이션이라도 한국 팬들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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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SSC나폴리에서 맹활약하며 유럽 빅클럽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그는 팀에 합류하자마자 핵심 수비수로 거듭나며 나폴리의 세리에A 우승을 이끌었다. 이탈리아 세리에A 사무국도 김민재 활약상을 인정해 그를 올해의 수비수로 선정했다.

김민재가 명실상부 유럽 최고의 수비수로 등극하자 세계 최고의 클럽들이 영입 레이스를 펼쳤고, 최종 승자는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뮌헨이었다. 뮌헨은 나폴리에 김민재 바이아웃 5000만 유로(약 726억원)를 지불하기로 합의했고, 김민재는 분데스리가 무대에 발을 내밀었다.

시즌 전반기 때 김민재는 구단과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합류하자마자 주전 자리를 꿰찬 그는 매 경기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면서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오히려 선발 풀타임 횟수가 잦아 독일 현지에서 과부하를 우려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2024년 새해가 밝은 후 김민재 입지에 변화가 생겼다. 김민재가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 성적이 좋지 못하자 뮌헨은 에릭 다이어와 마테이스 더리히트를 선발 센터백 듀오로 내세웠다. 이후 팀이 상승세를 타면서 김민재는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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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 안배 차원에서 선발로 나서기도 했지만 김민재는 최근 선발보다 벤치 멤버에 이름을 올린 횟수가 더 많았다. 계속 벤치에서 기회를 기다리던 김민재는 마테이스 더리흐트의 부상으로 인해 레알과의 준결승 1차전에서 선발 기회를 잡았지만,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면서 잊고 싶은 하루를 보냈다.

김민재가 부진한 경기를 펼치면서 현지 언론과 수많은 축구 전문가들이 김민재를 비난하고 조롱했다. 투헬 감독도 경기 후 "김민재는 두 번이나 너무 욕심이 많았다"라며 "첫 번째 실점 장면에서 비니시우스를 상대로 너무 빨리 움직이다 크로스의 패스에 잡혔다. 너무 예상 가능한 수비였고 공격적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 실점 상황에서도 안타깝지만 또 실수를 했다. 5 대 2로 우리가 수적 우위를 점하고 있었는데 호드리구 상대로 공격적인 수비를 할 필요가 없었다"라며 "다이어가 도와주려고 하는 순간 김민재가 호드리구를 넘어 뜨렸다"라며 성급한 수비를 지적했다.

한때 세계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이었던 김민재는 뮌헨의 불안 요소를 넘어 조롱거리로 전락했다. 팬들이 김민재 상황에 씁쓸한 심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김민재가 빠르게 자신감과 경기력을 회복해 자신을 조롱하고 비난했던 이들을 침묵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442oons 유튜브,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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