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첼로티 감독 '바이에른 뮌헨? 훌륭했어... 레알은 아냐'

사진=레알 마드리드 공식 SNS, 카를로 안첼로티

바이에른 뮌헨에게는 '적장'인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뜻밖의 칭찬을 보냈다.

1일 오전 4시,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3-24 UCL 4강 1차전에서는 뮌헨과 레알 마드리드가 격돌,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김민재가 선발출전한 가운데, 레알은 전반 비니시우스의 선제골로 앞서가다 후반 2골을 실점, 패배 위기에 놓였다.

사진=연합뉴스/로이터

그러나 호드리구의 영리한 드리블에 김민재가 패널티박스 안에서 반칙을 범했고, 비니시우스가 또 한번 득점에 성공하며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자리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이날 경기를 돌아보며 "최고의 선수들을 보유한 뮌헨은 오늘 최고의 경기를 펼쳤으나, 우리는 그렇지 못했다"라며 뮌헨의 경기력을 칭찬했다.

다른 뜻으로 풀이하자면, 2차전에서는 레알 마드리드가 '최고의 경기력'으로 무승부 이상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찬 발언이었다.

안첼로티 감독은 비니시우스의 득점력에 대해 "압도적이었다. 뛰어난 오프더볼 능력과 수비진을 돌아들어가는 데 특화된 선수기에 오늘 경기에서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다"라며 극찬을 보냈다.

사진=레알 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

후반 30분, 중요한 상황에서 벨링엄을 불러들인것도 이유가 있었다. 안첼로티 감독의 말에 따르면, 벨링엄이 다리에 경련을 호소했고, 교체카드에도 충분한 여유가 있었기에 모드리치를 활용한 것이었다.

마지막 질문에서는 안첼로티 감독이 왜 덕장으로 불리는지를 알 수 있었다.

경기 내에서 아쉬웠던 점을 묻는 질문에는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했던 때 처럼, 조금 더 아래로 내려서서 수비해야 했다"라며 선수진보다는 자신의 전술을 돌아봤다.

비록 승리하지는 못했지만 2차전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일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는 안첼로티 감독은 오는 9일 홈구장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뮌헨을 불러들여 UCL 2차전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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