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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 (토)

체육부 장관까지 쫓아오더니…신태용 감독, 2027년까지 인도네시아와 동행→아시안컵 한 번 더! [오피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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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도하, 김환 기자) 신태용 감독이 2027년까지 인도네시아와 동행할 전망이다.

에릭 토히르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 회장이 신태용 감독과 재계약을 맺는다는 소식을 직접 밝혔다.

토히르 회장은 25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카타르에 위치한 한식당에서 신태용 감독과 악수를 나누며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과 함께 토히르 회장은 "우리는 2027년까지 인도네시아 대표팀의 프로그램에 대해 논의했고, 함께 일하기로 했다"라는 글을 올렸다.

토히르 회장의 SNS에 해당 게시글이 올라간 이후 CNN 인도네시아는 "토히르 회장이 신태용 감독과 계약을 연장했음을 확인했다"라며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16강 진출 후 토히르 회장은 재계약 여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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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2024 AFC U-23 아시안컵에 참가하고 있는 신태용 감독의 재계약 여부는 인도네시아 축구팬들의 관심사였다. 신 감독을 만난 인도네시아 취재진들은 대회가 한창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신 감독에게 재계약 관련 이야기를 꺼내고는 했다.

조별리그 3차전에서 요르단을 4-1로 꺾고 인도네시아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U-23 아시안컵 8강 진출을 확정 지은 뒤 진행된 기자회견에서도 신태용 감독은 재계약과 관련된 질문을 받았다.

당시 기자회견에 참석한 인도네시아 취재진은 "성인대표팀과 U-23 대표팀에서 다시 역사를 썼다. 재계약과 관련해 협회장님과 이야기를 나눈 게 있는가"라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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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은 이번 대회에 앞서 2023 아시안컵에서 인도네시아를 이끌고 사상 첫 16강 진출을 달성한 바 있다. 토히르 회장을 비롯해 PSSI 관계자들 다수, 그리고 인도네시아 체육부장관까지 인도네시아 U-23 대회를 지켜보기 위해 카타르 현장을 방문한 상황에서 또 다른 역사를 작성한 것이기 떄문에 인도네시아에서는 신 감독의 재계약에 많은 관심을 가질 만했다.

해당 취재진의 질문에 신태용 감독은 "아직까지는 전혀 말은 없고 생각만 하고 있다. 그 부분은 나도 생각해야 하고, 협회에서도 생각해야 하는 부분이다"라며 말을 아꼈다.

대회 8강전을 앞둔 시점에서 토히르 회장을 통해 발표된 신태용 감독의 재계약 소식은 경기를 치르는 인도네시아 선수들에게도 동기부여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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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도 신태용 감독은 8강전에에서 조국인 한국을 만난다.

운명의 장난처럼 성사된 맞대결이다. 인도네시아가 호주와 요르단을 누르고 누구도 예상 못한 A조 2위를 차지하면서 B조 1위와 8강에서 만나는 게 결정됐는데, B조 조별리그 3차전이었던 한국과 일본의 한일전에서 한국이 김민우의 선제 결승골로 승리해 B조 1위를 확정 지었다.

조별리그가 한창일 때만 하더라도 신 감독은 한국과의 맞대결이 성사될 걸 예상하지 못했다. 또한 신 감독은 이전부터 8강에서 한국보다 일본을 상대하고 싶다는 마음을 꾸준히 드러냈다. 하지만 결국 인도네시아와 한국이 만나는 대진표가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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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하루 전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 당시 신태용 감독은 조국인 한국을 8강전에서 만난 소감을 묻는 AFC의 공식 질문에 "사실 꼭 한국을 피해야 한다는 게 내 속마음이었다. 힘든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일본과 해도 해볼 만하다고 생각했다. 선수 때부터 일본과 많은 경기를 했었고, 감독으로서도 경기를 치른 경험이 있다. 한국도 잘 알고 있지만 일본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일본을 상대로도 해볼 만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라며 이전에 말했던 것처럼 자신은 한국을 피하고 싶었다고 했다.

또 "황선홍 감독님과 조국을 피하고 결승전에서 웃으면서 파리로 가고 싶다는 게 내 마음이었는데, 운명의 장난처럼 8강에서 붙게 됐다. 하지만 스포츠는 스포츠다. 냉정하게 경기에 최선을 다하려고 생각하고 있다"라며 한국과 함께 파리 올림픽 본선으로 가고 싶었지만, 준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나게 된 이상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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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올림픽 본선으로 향하는 길목이라는 중요한 시점에 다른 경기가 아닌 조국과의 경기를 준비한다는 마음은 다른지 묻는 질문에 신태용 감독은 솔직한 심정을 나타냈다.

신 감독은 "이런 경험이 처음이기 때문에 뭐라고 이야기를 하지는 못하겠다. 솔직한 심정은 상당히 힘들다"라며 한국을 상대하게 되어 힘들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내가 한국 대표팀을 맡지 않았다면 그런 마음이 덜 들었을 것 같다. 한국에서 U-20, U-23, A대표팀을 모두 맡았다. 대회에 나가면 선수들과 애국가를 불렀다. 한마음 한뜻으로 경기에 임했다. 그래서 한국과 경기한다는 게 상당히 힘들다"라며 신 감독 본인이 한국에서 연령별 대표팀과 A대표팀 감독까지 지냈다는 점이 한국과의 대결을 앞두고 더욱 마음을 힘들게 한다고 설명했다.

신 감독이 한국을 상대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이상, 한국도 인도네시아를 꺾기 위해 모든 걸 쏟아부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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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기자회견을 진행한 황선홍 감독은 "(인도네시아의) "강점이라고 하면 신태용 감독님이 있는 게 강점이다"라며 신태용 감독의 존재를 꼽으면서도 "해외에서 귀화한 선수들이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있다. 공격진에 재능 있는 선수들이 있다는 점도 인도네시아의 강점이다"라며 일부 뛰어난 선수들이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황 감독은 "상대의 강점도 중요하지만, 승부를 내야 하기 때문에 상대의 강점을 잘 제어하고 우리의 강점을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승리하기 위해 상대의 강점을 제어하고 한국의 강점을 살리는 게 중요하다고 짚었다.

또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는 승리를 목표로 해야 한다. 내일도 그런 날이 되어야 한다. 팀원들과 한마음 한뜻으로 하는 게 우리의 강점이다. 내일 경기장에서 그런 부분들을 드러낼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다"라며 선수들의 부상 등으로 인해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를 극복하고 승리를 목표로 경기에 임하겠다며 다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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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황 감독은 "신태용 감독님 축구를 내가 평가할 건 아니다. 오랜 시간 팀을 맡았기 때문에 조직적인 면에서 강점이 나타나고 있고, 팀을 잘 만든 것 같다. 이건 승부이기 때문에 인도네시아와 우리 모두 사사로운 감정을 뒤로 하고 정상적으로 좋은 승부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무조건 이길 수 있도록 준비할 생각이다"라며 냉정하게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다른 팀의 감독들보다 한국을 더 잘 아는 신태용 감독이기에 걱정이 많다. 한국이 2023 아시안컵 당시 대한축구협회(KFA) 전력강화위원장을 지냈던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와 난타전 끝 3-3 무승부를 거둔 전례가 있기 때문에 방심했다가는 대형사고가 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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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은 정면돌파다. 상대가 우리를 잘 안다면 더욱 철저하게 준비하는 수밖에 없다. 경기를 하루 앞둔 25일 황선홍호는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에르살 트레이닝 센터에서 인도네시아전을 대비한 담금질에 들어갔다.

인도네시아의 강점은 조직력에서 나오는 협력 수비와 빠른 역습이다. 라인을 낮게 내려 수비에 집중한 뒤 공을 탈취하면 순간적으로 진형을 넓게 벌려 빠른 속도로 역습을 치고 나간다. 상대 수비가 흔들리는 사이 생기는 틈을 공략해 유효타를 입히는 게 인도네시아의 역습 전략이다.

또한 직선적인 역습만 하는 게 아니라 측면과 중앙을 오가는 패턴 플레이도 종종 섞기 때문에 상대 입장에서는 꽤나 대처하기 까다로울 수 있다.

황선홍호도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인도네시아전을 대비해야 한다. 황선홍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상대 맞춤 전술을 잘 활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상대의 장점을 정확하게 파악해 대비하는 황 감독의 눈이 다시 한번 필요한 때다.

사진=에릭 토히르 회장 SNS/연합뉴스/대한축구협회/카타르 도하, 김환 기자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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