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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수원 팬들 지역 경제 활성화 도움"...원정 가면 싹쓸이, 선두+4연승에 프렌테 트리콜로는 폭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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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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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동훈 기자(안양)] "수원 팬들이 오면 지역 경제 활성화가 된다"는 말은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수원 삼성은 21일 오후 2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8라운드에서 FC안양에 3-1 승리를 거뒀다. 수원은 4연승을 달리면서 1위로 올라섰고 K리그2 유일 무패 팀이던 안양은 리그 첫 패를 당하면서 선두를 내줬다.

지난 시즌 불명예 강등을 당한 K리그 대표 인기 팀이자 명문인 수원은 첫 K리그2에서 무조건 승격을 노렸다. 단순히 승격이 아닌 우승을 통한 직행 승격이었다. 대행에서 정식 감독이 된 염기훈 감독을 중심으로 뭉친 수원은 초반엔 삐걱거렸지만 최근 리그 4연승을 통해 선두 등극에 성공했다.

염기훈 감독은 전술, 선수 기용 등도 중요하나 팀 내 있던 패배 의식을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 수원의 전설이자 큰 형, 엄청난 경험을 지닌 염기훈 감독은 형님 리더십을 앞세워 구단을 이끌었고 양상민, 오장은, 신화용 등 수원에서 뛰었던, 수원을 잘 아는 코치들이 염기훈 감독을 도와 패배의식이 가득 찬 수원을 바꾸기 위해 애썼다. 아직 시즌 초반이나 '형님 리더십'은 성과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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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 패배 의식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에는 팬들이다. 원래 K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팬덤으로 유명한 수원의 서포터즈는 K리그2를 뒤흔들고 있다. 홈은 당연하고 원정에 갈 때마다 해당 구단과 경기장을 뒤집어 놓고 있다. K리그1과 비교해 K리그2 구단에선 원정 팬들이 많이 오지 않는데 수원은 평균 원정 팬의 몇 배 이상 관중이 오기에 준비할 게 한 둘이 아니다.

수원과 홈 경기가 잡힌 상대 구단 직원들은 경기날까지 야근이 확정적이다. 원정석을 얼마나 열지, 어떻게 관리를 할지 등 정할 게 많다. 경기 날이 되면 수많은 수원 팬들이 오는데 경기장 일대 편의점, 음식점, 주변 번화가까지 점령 중이다. 이번 안양으로 예를 들면, 경기장 주변인 평촌역과 범계역, 그리고 안양역 근처에 위치한 안양 1번가 거리를 수원 팬들이 점령했다.

우스갯소리로 "수원 팬들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번 안양전에서도 수원 서포터즈는 눈길을 끄는 엄청난 응원을 보냈고 하프타임 후 우산을 돌리는 퍼포먼스는 지켜보는 관중들이 핸드폰을 들게 했다. 수원은 팬들의 성원을 3-1 승리로 답해주면서 환호를 이끌었다. 앞으로도 수원 서포터즈는 원정을 뒤흔들 텐데 갈 때마다 화제가 될 것이다.

경기 후 박대원은 "항상 원정을 가면 원정이라고 느끼지 못한다. 경기장만 달라졌지 우리 팬들이 더 많고 목소리도 더 크고 응원을 해주시는 마음이 훨씬 더 크다. 원정이라고 생각이 안 드는 이유다. 매 경기를 홈 구장으로 만들어줘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하며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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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기훈 감독은 "팬들에게는 죄송하다는 말뿐이다. 연승을 해도 아직 죄송스럽다. 가지고 있는 마음이 어떤 건지 잘 안다. 그래서 더 죄송하다. 잘하고 있고 팬들에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 지금처럼 홈, 원정 어디든 큰 힘을 보내주셨으면 한다. 4연승을 한 건 선수들 활약도 있지만 힘들 때 목소리를 낸 팬들이다. 더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하면서 더 좋은 성적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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