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5 (화)

이슈 축구 해외파 소식

[IN LIVE] '6만 관중 야유' 이강인, "선수들은 100% 감독 믿고 따라야...팬분들 화나겠지만 응원 부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인터풋볼=신인섭 기자(상암)] 이강인이 야유에 대해 입을 열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 랭킹 23위)은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미국-캐나다-멕시코)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1차전에서 팔레스타인(FIFA 랭킹 96위)과 0-0으로 비겼다. 이날 경기장엔 59,576명이 찾았다.

한국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주민규가 배치됐고, 손흥민, 이재성, 이강인이 2선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바로 아래 황인범, 정우영이 공수를 조율했고, 4백은 설영우, 김영권, 김민재, 황문기가 호흡을 맞췄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팔레스타인은 5-4-1 포메이션을 준비했다. 오데이 다바그가 최전방에서 공격을 이끌고, 타메르 세얌, 아타 자베르, 호나탄 칸티야나, 웨삼 아부알리가 중원에서 짝을 이뤘다. 수비는 카밀로 살다냐, 오데이 카루브, 미켈 테르마나니, 야세르 하메드, 무사브 알바타트가 나섰다. 골문은 라미 하마데흐가 지켰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은 이른바 홍명보 감독이 울산 HD 시절부터 비판 받았던 'U자 빌드업'을 추구하며 계속해서 측면과 후방으로 공만 돌렸다. 최전방으로 공이 연결되는 횟수는 적었고, 손흥민, 이강인 등이 빛났던 장면도 매우 적었다.

오히려 팔레스타인의 역습에 고전했다. 한국은 팔레스타인이 전술적으로 준비해 온 역습에 쩔쩔매는 모습이 자주 연출됐고, 결국 반칙으로 끊는 경우가 많았다. 팔레스타인은 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6골을 넣었는데, 그중 4골이 헤더로 만든 득점이었다. 그만큼 측면 크로스와 세트피스로 득점을 노리는 횟수가 많은 팀이다. 그런 팀에게 계속해서 세트피스 기회를 내줬다.

실점을 헌납하기도 했다. 전반 22분 프리킥 공격 상황에서 야세르 하메드가 헤더한 것을 반대쪽에서 쇄도하던 세얌이 밀어 넣었다. 부심이 오프사이드 깃발을 들었고, 비디오 판독(VAR) 확인 결과에도 오프사이드가 인정되면서 득점은 취소됐다. 하지만 VAR 확인 시간이 길었던 만큼 간발의 차이로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후반엔 다소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모양새였다. 한국은 전반에 6개 슈팅에 유효 슈팅 1개를 기록했던 한국은 후반에는 10개의 슈팅과 유효 슈팅 4회를 기록했다. 하지만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이강인과 손흥민이 분투했고, 후반에 투입된 오세훈이 몇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골키퍼 선방에 좌절했다.

오히려 팔레스타인의 역습에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다. 후반 추가시간 한 번의 전진 패스로 아부알리가 조현우와 일대일 찬스를 맞이했다. 슈팅을 조현우가 막아냈다. 한국은 후반 42분 손흥민이 한 차례 골대를 맞췄지만, 골망을 흔들지는 못했다. 결국 경기는 0-0으로 마무리됐다.

경기 종료 후 이강인은 믹스트존에서 "승리하고 싶었지만, 승리하지 못해 안타깝고 아쉽다. 아까 이야기했다시피 잘 준비해서 오만전에 더 좋은 결과와 과정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아쉬움을 삼켰다.

야유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이날 상암에 모인 팬들은 홍명보 감독이 카메라 화면에 잡힐 때마다 야유세례를 퍼부었다. 이강인은 "솔직히 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로서 많이 안타깝고, 아쉽다. 감독님의 첫 경기였는데 응원보다 야유로 시작해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선수들은 100% 감독을 믿고 따라야 한다. 감독이 충분히 좋은 축구를 할 수 있게 만들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하 이강인 믹스트존 인터뷰 전문]

소감

승리하고 싶었지만, 승리하지 못해 안타깝고 아쉽다. 아까 이야기했다시피 잘 준비해서 오만전에 더 좋은 결과와 과정이 있었으면 좋겠다

오늘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력을 펼쳤다. 마지막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한 슈팅은 정말 아쉬웠는데?

(동료들이) 잘 만들어줬다. 형들이 열심히 뛰어줬다. 다같이 열심히 했는데, 그런 기회를 살리지 못해 미안하다. 형들 뿐만 아니라 코칭 스태프와 감독님, 지금까지 준비한 모든 분들에게 미안하다. 앞으로는 그런 찬스가 있었을 때 잘 살릴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월드컵 본선으로 가는 중요한 길목이다. 첫 경기에서부터 팬들의 야유 소리가 많이 나왔다. 그걸 본 선수들의 심정은?

솔직히 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로서 많이 안타깝고, 아쉽다. 감독님의 첫 경기였는데 응원보다 야유로 시작해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선수들은 100% 감독을 믿고 따라야 한다. 감독이 충분히 좋은 축구를 할 수 있게 만들 것이라고 믿고 있다. 앞으로는 감독님과 함께 코칭 스태프와 함께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축구 팬들은 많이 아쉽고 화가 나겠지만, 더 많은 응원과 관심을 보내길 바란다

대표팀에서 계속해서 외국인 감독의 지도를 받다가 홍명보 감독의 지도를 받았다. 어떤지?

감독마다 장점이 있다. 방금 이야기한 것처럼, 첫날부터 선수들은 코칭 스태프 및 감독과 함께 최고의 축구를 보이려고 노력했다. 그렇게 하지 못해 아쉽다. 앞으로는 더 똘똘 뭉쳐서 좋은 축구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잔디 상태가 별로 안 좋았다. 어땠는지?

잔디 탓을 하고 싶지는 않다. 더 좋은 환경에서 하면 좋겠지만, 잔디 탓을 하고 싶지 않다. 탓을 하려면 (내게 하고 싶다). 좋은 찬스가 있었는데, 그걸 넣지 못했다. 그런 부분에서 더 반성을 하고 앞으로는 그런 찬스가 왔을 때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