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모바일 매치플레이 결승 완승
4연승, 2008년 오초아가 마지막
‘역대 최다’ 5연승은 2명만 달성
한 손엔 트로피 들고… ‘네 손가락’ 넬리 코르다가 8일 T-모바일 매치플레이 우승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4개 대회 연속 정상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든 채 손가락 4개를 펴 보이고 있다. 라스베이거스=AP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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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26·미국)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4개 대회 연속 우승 기록을 남겼다.
코르다는 8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섀도 크리크(파72)에서 열린 T-모바일 매치플레이 결승에서 3개 홀을 남기고 리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에게 4홀을 앞서며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우승 상금으로 30만 달러(약 4억 원)를 받은 코르다는 통산 상금(1016만1489달러·약 138억 원) 1000만 달러를 넘겼다.
이번 대회는 1∼3라운드를 스트로크 플레이로 진행한 뒤 상위 8명이 주말 동안 매치플레이를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4강에서 한국의 안나린을 꺾고 결승에 오른 코르다는 전반 9개 홀에서 세 홀 차로 앞서며 기선을 잡았다. 후반에도 페이스를 유지한 코르다는 15번홀(파4)에서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로써 코르다는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 포드 챔피언십에 이어 자신이 출전한 최근 4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기록을 남겼다. 2008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이후 16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18일부터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서도 코르다가 우승하면 LPGA투어 역대 최다 타이인 5연속 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낸시 로페즈(미국)가 LPGA투어 데뷔 시즌이었던 1978년 첫 기록을 남겼고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2004, 2005년에 걸쳐 타이기록을 세웠다. 코르다가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 우승 후 아시아 지역 3개 대회를 건너뛴 것처럼 로페즈와 소렌스탐도 중간에 출전하지 않은 대회가 있다.
대회를 한 번도 건너뛰지 않은 경우에는 4회 연속 우승이 최다 기록이다. 코르다가 셰브론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면 이 부문에서도 타이기록을 세울 수 있다. 미키 라이트(미국)가 1962년과 1963년 두 차례 걸쳐 4연승을 거둔 다음 1969년 캐시 휘트워스(미국)가 뒤를 이었다. 이로부터 32년이 지난 2001년 소렌스탐이 기록을 남겼다. 2008년 오초아가 이 기록 마지막 주인공이 됐다.
LPGA투어 통산 12번째 우승을 한 코르다는 “전설적인 선수들과 이름을 나란히 하게 돼 영광이다. 개인적으로 술을 마시지 않는다. 팀원들과 함께 햄버거 가게에 가서 탄수화물로 배를 채우며 축하 파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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