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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라이브] '꼭 써주세요' 기성용, "잔디 실망스러워...K리그 발전 위해 신경 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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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인섭 기자(상암)] "이런 잔디에서 뛰는 것이 너무 힘들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축구의 성지인데 잔디 상태가 너무 실망스럽다."

FC서울은 3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4' 5라운드에서 김천 상무에 5-1로 승리했다. 이로써 서울은 2승 2무 1패(승점 8)로 리그 4위에, 김천은 3승 2패(승점 9)로 리그 2위에 머무르게 됐다.

서울이 리드를 잡았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조영욱이다. 전반 16분 기성용이 좌측 하프 스페이스에서 올린 크로스를 일류첸코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잡은 뒤 지켜냈다. 이후 뒤로 내준 공을 조영욱이 마무리하며 선재골을 터트렸다.

시작에 불과했다. 서울은 전반 34분, 39분 그리고 전반 추가시간에 골망을 흔들며 전반에만 4-0의 스코어를 만들었다. 후반 초반 한 골을 내줬지만, 후반 35분 박동진의 쐐기골이 터지며 5-1 대승을 기록했다.

이날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한 기성용은 1도움과 함께 팀의 중원을 단단하게 지켜냈다. 기성용은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에서 "선수들이 강원전 이후 다시 한번 합심한 것 같다. 일관성 있게 오늘 같은 플레이를 해야 한다. 홈 팬들 앞에서 5골을 넣고 최고의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시즌 초반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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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성용은 시즌 1호 도움을 기록했다. 전반 39분 최철원 골키퍼의 골킥이 김천 뒷공간으로 들어왔고, 이를 기성용이 좌측면에서 잡아낸 뒤 땅볼 크로스를 보냈다. 이를 일류첸코가 마무리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기성용은 "(최)철원이가 킥을 했을 때 왠지 저한테 올 것 같아 미리 준비를 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슈팅을 고민했는데, 반대편에서 일류첸코가 달려와서 패스를 내줬다"고 설명했다.

경기 전 김기동 감독은 선수단에게 사과를 했다고 밝혔다. 기존의 틀도 제대로 잡혀 있지 않은 상태에서 매 경기 상대에 따라 약간의 전술 변화를 가져가다 보니 선수들이 혼동을 느낀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에 대해 기성용은 "감독님께서는 확실하게 부족한 부분을 이야기해 주신다. 본인의 생각을 솔직하게 말씀하는 편이라, 선수들이 책임감 있게 받아들인다. 부족한 부분들을 선수들도 인정했다. 감독님께서 감정적으로 말하시는 편이 아니고, 소통을 잘하신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이어 "물론 처음부터 경기 내용도 좋고, 결과도 얻으면 좋겠지만 아직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올 시즌에 완성이 됐으면 좋겠지만 지금은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 버티고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 팬들이 조금 더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고,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를 때까지 잘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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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기성용은 작심발언을 했다. 기성용은 "꼭 (기사로) 써 주셨으면 한다"라며 입을 열었다. 그는 "최근 경기장 잔디 상태가 좋지 않다고 느낀다. K리그가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잔디에 조금 더 신경 써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 위치한 한국을 대표하는 스타디움 중 하나다. 하지만 지난해 잼버리 사태 등의 여파로 잔디 상태가 크게 훼손됐다.

지난 3월 A매치 기간 태국과의 홈경기에서도 잔디로 인해 선수들은 100% 기량을 보여주기 어려웠다. 잔디가 고르지 못해 공이 튀면서 패스 플레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거나, 선수들이 볼을 컨트롤할 때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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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반대로 태국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은 선수들이 플레이하기 좋은 환경이었다. 이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원활한 패스 플레이를 펼칠 수 있었고, 원정임에도 불구하고 3-0 대승을 거뒀다.

기성용 역시 이 부분을 지적한 것. 그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축구의 성지인데 잔디 상태가 너무 실망스럽다. 우리 팀도 뛰는 곳이지만 대표팀도 뛰는 경기장이다. 잔디가 왜 이런 수준인지 모르겠다"며 힘주어 말했다.

이날 서울의 온도는 최고 20도를 기록했다. 온화한 날씨 속에서도 잔디 상태가 고르지 못했다. 기성용도 "추울 때는 안 좋을 수 있지만, 지금은 4월이다. 이런 잔디에서 뛰는 것이 너무 힘들다. 터치도 안 좋고 공도 튄다. 선수들이 좋은 환경에서 뛰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비판했다.

끝으로 "잔디가 부정적인 영향을 줘서는 안 된다. 선수들이 준비했던 걸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보면 좋은 잔디가 너무 부럽다. 정말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경종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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