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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6 (금)

'ERA 1.88 넘었더니 다음은 1.38 괴물' 한국, 오늘(15일) 운명의 한일전…최승용 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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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최승용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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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첩첩산중이다. 한국 야구 대표팀이 일본프로야구(NPB) 퍼시픽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이어 센트럴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만난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5일 오후 7시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리는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3차전 일본과 경기를 치른다.

1차전 대만에 3-6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한국은 어제(14일) 김도영의 만루포에 힘입어 쿠바를 8-4로 꺾었다.

프리미어12는 WBSC 랭킹 상위 12개국이 참가, 6개국씩 A·B조로 나뉘어 각 조 상위 2개국이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슈퍼 라운드 진출권을 얻는다. 한국은 현재 1승 1패로 도미니카공화국과 함께 공동 3위에 위치해있다.

일본은 이번 대회 우승 후보다.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 사사키 로키(지바롯데 마린스) 등 핵심 전력은 빠졌지만, NPB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대거 참여했다.

일본 선발투수는 2024시즌의 지배자 우완 다카하시 히로토(주니치 드래건스)다. 다카하시는 올해 21경기에 등판해 12승 4패 평균자책점 1.38을 기록했다. 센트럴리그는 물론 NPB 전체 평균자책점 1위다.

전날 쿠바전 선발투수 리만 모이넬로(소프트뱅크 호크스)는 11승 5패 평균자책점 1.88을 기록, 퍼시픽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달렸다. 퍼시픽리그 최강자를 넘으니 센트럴리그·NPB 최강자가 버티고 있는 것.

올해 데뷔 4년 차가 된 다카하시는 183cm에 84kg의 체격을 자랑한다. 강점은 최고 158km/h까지 찍힌 강속구와 최고 146km/h가 나오는 스플리터다. 여기에 커터, 슬라이더, 커브를 곁들이며 타자를 윽박지르는 파워 피쳐 유형이다.

가장 주목할 점은 피홈런이다. 다카하시는 이번 시즌 143.2이닝을 던졌는데 피홈런이 단 1개뿐이다. 통산 474이닝 17피홈런에 그쳤을 정도로 큰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이미 한국과 대결한 전적이 있다. 다카하시는 202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일본 대표팀에 승선, 한국전 9회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박건우에게 145km/h 스플리터를 구사하며 헛스윙 삼진을 뽑아냈고, 강백호와 양의지를 각각 땅볼로 솎아내며 일본의 13-4 승리를 자축했다.

한편 한국은 영건 좌완 최승용(두산 베어스)이 출격한다. 최승용은 이번 시즌 12경기(6선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6.00을 기록했다.

표면적인 성적은 좋지 않지만 부상을 털어낸 뒤로는 깔끔한 투구를 보였다. 최승용은 2023시즌 종료 후 팔꿈치 피로 골절 진단을 받았고, 7월부터 시즌을 시작했다. 7월 평균자책점 13.50, 8월 평균자책점 6.94에 그쳤지만, 9월 들어 3번의 선발등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4.05로 반등에 성공했다.

포스트시즌에서 그간 설움을 씻었다. kt wiz와의 와일드카드 2차전 선발투수로 등판해 4.2이닝 3피안타 2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힘 있는 피칭을 선보였다.

최승용은 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을 구사하는 포피치 투수다. 포심과 슬라이더를 위주로 경기를 운영하며, 커브로 타이밍을 뺐고 포크볼은 우타자에게 주로 던지는 카드다.

빅게임피쳐 본능을 믿는다. 최승용은 지금까지 포스트시즌 9경기(1선발)에 출전해 승패 없이 9.1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0.96으로 펄펄 날았다.

객관적인 전력은 일본이 앞선다. 하지만 공은 둥글고 길고 짧은 것은 대봐야 한다. 다카하시와 최승용의 맞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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