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다음 시즌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시즌 토트넘 홋스퍼에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본인의 프리미어리그(PL) 데뷔 시즌이자 새로운 팀을 맡은 첫 시즌임에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시즌 초반 10경기 무패행진, 화끈한 공격 전술 등으로 자신의 능력을 증명했다.
아직 시즌이 끝나기 전이기 때문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첫 시즌에 대한 총평을 내리기는 힘들다. 하지만 만약 토트넘이 4위 경쟁 끝에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낸다면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토트넘의 시즌에 대한 평가는 상당히 좋아질 것이다.
또한 이번 시즌에 보여준 가능성은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지기 충분하다. 자신의 전술 철학을 팀에 입히는 데 성공했다고 판단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음 시즌에는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아닌 우승을 두고 경쟁하겠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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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풋볼 런던' 소속 토트넘 전담 기자인 알레스데어 골드는 "토트넘 팬들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에서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약속을 해서 흥분할 것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이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 레이스에 뛰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말을 주목했다.
골드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이 다음 시즌이 중요한 시즌이 될 수 있도록 올여름 잘 준비할 거라고 했으며, 토트넘이 다음 시즌 우승 경쟁에 참가하는 팀이 될 거라는 말을 했다"고 설명했다.
골드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승 경쟁을) 하길 바란다. 그게 아니라면 내가 지금 왜 일을 하고 있는 건가? (우승 경쟁은) 내가 이 클럽에 온 이유다. 내가 해야 할 일은 클럽에서 성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그리고 12개월 안에 우승 레이스에 참가할 수 없다면 내가 여기에 있을 이유가 없다"라며 다음 시즌에는 우승 경쟁에 함께하겠다고 다짐했다.
토트넘 팬들이 기대할 만한 소식이다. 토트넘은 현지에서나 국내 팬들 사이에서나 우승이 없는 팀으로 조롱을 받았다. 이번 시즌에 가능성을 보여주면서 다음 시즌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포부는 토트넘 팬들을 흥분시킬 만하다.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는 손흥민의 커리어에도 우승이 추가되길 바라는 선수들이 많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말이 이뤄진다면 국내 팬들은 손흥민이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모습을 볼 수도 있다.
그러려면 우선 이번 시즌을 돌아봐야 한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초반에도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됐다. 초반에는 10경기 무패행진을 달리며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아스널이 토트넘과 함께 PL 우승을 두고 4파전을 벌일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하지만 토트넘은 시즌이 거듭될수록 무너졌다. 특히 11월 첼시전에서 공격의 핵심인 제임스 매디슨과 주축 수비수 미키 판더펜이 동시에 부상을 당한 게 컸다. 두 선수의 이탈 이후 토트넘은 급격하게 흔들렸고, 연패에 빠지는 등 시즌 초반의 기세를 잃었다.
토트넘이 다음 시즌 우승에 도전하려면 이런 변수를 최대한 지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토트넘은 부상 공백을 채우기 위해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스쿼드 보강에 신경 쓸 필요가 있다.
또한 토트넘이 UEFA 주관 대회에 참가할 경우 변수는 더 많아진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선언한 우승 도전을 위해서는 좋은 영입이 필수적이다. 벌써부터 토트넘의 여름 이적시장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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