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캡틴’ 손흥민은 지난 26일(한국시간) 태국과의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4차전을 마친 뒤 영국 런던으로 돌아갔다.
손흥민은 이번 3월 A매치 기간 동안 최고의 퍼포먼스를 발휘했다. 지난 21일 태국과의 홈 경기에서 멋진 선제골을 터뜨렸고 26일 원정 경기에선 3-0 대승을 굳히는 추가 골을 성공시켰다. 특히 태국 원정에서의 골을 도운 것이 이강인이었기에 더욱 빛났다.
사진=손흥민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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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참사 이후 하락세가 심했던 대한민국. 손흥민은 이 과정에서 큰 상처를 받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그러나 손흥민은 달랐다. 10년 넘게 대한민국을 위해 달려온 그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하락세를 극복하기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태국 2연전에서 무려 2골을 터뜨리는 등 활약, 1승 1무를 이끌었다.
무엇보다 내분 문제가 심각했던 내부 상황을 바로잡았다는 것, 더불어 문제의 중심에 있었던 이강인과 ‘포옹 세리머니’를 하는 등 화합하는 장면은 하이라이트였다. 손흥민은 대한민국을 이끌 차세대 에이스를 감싸 안으며 다시 한 번 ‘원 팀’이 됐음을 증명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분이 걱정하셨다. 축구를 하다 보면 승부욕이 강한 만큼 서로 원하고 또 요구하는 부분이 있기에 다툼이 있을 수 있다. 강인 선수도 이번 경험을 통해 많은 축구 팬의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고 또 이번 일을 계기로 더 훌륭한 선수, 사람이 될 거라고 100% 확신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기술, 재능적인 부분은 그동안 수도 없이 말했던 것처럼 앞으로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선수다. 행동 하나하나, 5000만 국민이 보고 있다는 걸 알고 선수 생활을 하기를 바란다. 오랜만에 끌어 안아봤는데 너무 귀엽다. 잘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손흥민과 이강인은 오랜만에 멋진 골을 합작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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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큰 반등을 이끈 손흥민은 이제 토트넘 홋스퍼의 일원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뜻깊은 시간을 보낸 이 순간을 잊지 않고 자신의 SNS에 글을 남겼다.
손흥민은 “대표팀 소집을 잘 끝내고 영국으로 안전하게 복귀했습니다. 요번 소집은 선수들한테 더욱 고마운 마음이 드는 기간이었던 거 같습니다. 어려운 분위기 속에서 각자 개인적인 마음들은 접어 두고 팀을 위해서 헌신하는 마음과 노력이 팀을 이끄는 주장으로서 자랑스러웠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또 한 번 영광스러운 자리를 같이 할 수 있어서 특별한 소집이었고 춥고 더운 날씨였는데 팬분들의 사랑 덕분에 따뜻했고 시원했습니다. 저희가 한 발짝, 한 발짝 더 뛸 수 있는 동기부여와 많은 사랑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로 부족할 정도로 감사합니다.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팬분들도 행복할 수 있고 저도 행복 축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손흥민은 이제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2023-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잔여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토트넘은 현재 16승 5무 7패를 기록, 5위에 머물러 있다. 이번에 가지 못한 챔피언스리그로 향하려면 최소 4위권 내 진입이 안정적이다.
손흥민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4골 8도움을 기록, 토트넘의 에이스로서 맹활약하고 있다. 남은 10경기에서 그의 골 소식이 간절한 토트넘이다. ‘찰칵 세리머니’가 계속될수록 챔피언스리그로 가는 길이 열린다.
‘쏘니’ 손흥민이 아름답고 멋졌던 3월 A매치 일정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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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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