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REVIEW] '대참사' 한국, 손흥민 선제골에도 졸전 끝에 태국과 1-1 충격 무승부...황선홍 첫 승 실패

[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장하준 기자] 그야말로 대참사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3차전에서 태국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 황선홍 감독의 선발 명단에는 조현우, 김진수, 김민재, 김영권, 설영우, 황인범, 정우영, 손흥민, 주민규 백승호, 이재성이 이름을 올렸다. 최근 ‘탁구 게이트’ 논란을 일으켰던 이강인은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태국의 이시이 감독은 선발 명단에 파티왓 캄마이, 티라톤 분마탄, 수판 통송, 판사 햄비분, 니콜라스 미켈슨, 위라켓 졸판, 피라톤 참랏시미, 차나팁 송크라신, 수파촉 시라찻, 수파차이 차이뎃, 지로엔삭 웡고른을 내세웠다.

전반 시작과 함께 태국이 몰아붙였다. 적절한 전방 압박을 통해 한국의 빌드업을 방해했다. 이후 태국의 크로스가 올라오긴 했지만, 한국의 수비진이 적절히 걷어냈다. 이어진 상황에서 설영우가 어깨를 부여잡고 쓰러졌다. 설영우는 최근에 있었던 K리그1 경기 도중 어깨가 빠지는 부상을 당하기도 했었다.

전반 4분 태국이 왼쪽에서 프리킥을 얻어냈고, 문전으로 날카로운 크로스가 날아왔다. 여기서 졸판이 세컨드 볼을 받아 박스 앞에서 강하게 슈팅했다. 이 슈팅은 한국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며 골라인 밖으로 나갔다.

8분에는 백승호의 실수가 있었다. 한국 진영에서 태국에 볼을 뺏겼다. 곧바로 수파차이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다. 한 차례 위기를 넘긴 한국이었다. 13분에는 송크라신이 화려한 드리블로 한국의 진영을 헤집었다. 한국은 협력 수비로 이를 잘 막아냈다.

17분 한국이 첫 슈팅을 가져갔다. 코너킥 상황에서 김진수의 킥이 박스 안에 홀로 있던 이재성에게 향했다. 이재성은 곧바로 다이렉트 발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태국의 육탄 수비에 막혔다.

19분에는 황인범이 박스 앞에서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이를 캄마이 골키퍼가 막아냈지만, 볼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았다. 여기서 골문 앞으로 달려든 주민규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볼이 빗맞으며 골키퍼의 품에 안겼다.

26분에는 한국이 위협적인 찬스를 맞이했다. 박스 앞에서 주민규가 상대 수비를 등지고 볼을 받은 뒤, 측면으로 달려들어오는 정우영에게 패스했다. 정우영은 곧바로 슈팅을 때렸지만, 태국 수비수에게 막혔다.

30분 한국이 박스 왼쪽 부근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낮고 정확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의 손 맞고 나가며 선제골 기회가 무산됐다.

36분에는 한국이 결정적인 찬스를 맞이했다.. 주민규가 박스 안에서 버텨준 뒤 손흥민이 볼을 이어받아 이재성과 2대1 패스를 주고받았다. 손흥민은 곧바로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볼은 골문 위로 떴다.

한국이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던 와중 전반 40분 손흥민이 선제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을 돌파한 이재성의 패스를 받아 박스 안에서 감각적인 슈팅으로 태국의 골망을 갈랐다. 한국은 손흥민의 한 방으로 1-0 리드를 잡았다. 이후 전반 추가시간은 2분이 주어졌고, 한국은 추가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한국이 몰아붙였다. 후반 7분 오른쪽에서 설영우와 정우영이 2대1 패스를 주고 받았다. 그리고 정우영이 박스 앞에서 슈팅 기회를 잡았다. 정우영은 곧바로 강력한 슈팅을 때렸지만, 이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다. 한국은 아쉬움을 삼켰다.

곧바로 태국이 반격에 나섰다. 수파낫이 박스 안으로 침투한 뒤 컷백을 시도했다. 이를 김민재가 적절히 막아내며 한국이 위기를 넘겼다. 이어진 상황에서 태국이 결정적인 찬스를 맞이했다. 수파차이가 박스 안에서 슈팅했지만, 이 볼이 빗맞았다.

후반 16분 태국에 동점골을 내줬다. 판사가 박스 앞에서 슈팅을 시도했고 이 슈팅은 조현우를 지나친 뒤 박스 안으로 달려들던 수파낫에게 향했다. 수파낫은 가볍게 이를 마무리하며 동점 골을 완성했다. 이후 황선홍 감독은 주민규와 정우영 대신 이강인과 홍현석을 투입했다.

다급해진 한국은 다시 앞서가는 골을 넣었지만,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박스 안으로 침투한 김진수가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볼을 받아 골문 앞의 손흥민에게 연결했다. 손흥민은 이를 가볍게 마무리하며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김진수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득점은 취소됐다.

다급해진 한국은 박스 안에서 패스 플레이로 만들어 가려 했지만, 태국 수비의 집중력이 좋았다. 한국은 후방에서 그저 볼을 돌리기에 급급했다. 34분에는 태국 수비가 걷어낸 볼을 황인범이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 위로 높이 떴다.

태국은 승점 1점을 가져가기 위해 전원 수비를 펼혔다. 여기서 후반 43분 세밀한 패스 플레이가 나왔고 손흥민이 골문 앞의 황인범에게 패스했다. 황인범은 단숨에 결정적인 찬스를 맞이했지만 슈팅은 골키퍼에게 막혔다. 이어진 코너킥 찬스에 나온 헤더 슈팅도 골키퍼에게 가로막혔다. 이어서 백승호의 슈팅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후반 추가시간은 6분이 주어졌다. 추가시간 2분에는 박스 안에서 조규성이 회심의 헤더를 시도했지만, 골문 위로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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