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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난 손흥민보다 래시퍼드를 고르겠어"→"뭐라고요? 여러분 이해가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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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토트넘 홋스퍼 주장이자 해결사인 손흥민이 올시즌 부진의 늪에 빠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마커스 래시포드와 비교됐다. 심지어 더 아래라고 평가받았다.

손흥민과 래시포드의 비교는 지난 14일(한국시간) 영국의 스포츠 매체인 '토크스포츠' 유튜브에서 나왔다. 진행자인 앤디 골드스테인이 토트넘에서 뛰었던 대런 벤트와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미드필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이었다.

진행자인 골드스테인은 미드필더와 관련된 이야기 도중 벤트에게 "한 팀이 핵심 선수를 지키려면 우승을 해야한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은 뒤 "해리 케인은 토트넘이 우승해야 자신이 팀에 머물 수 있다고 했으나 그는 우승하지 못해 팀을 떠났다"고 덧붙였다.

벤트는 이에 대해 "모든 클럽은 우승해야 한다"며 "하지만 예외는 있다. 그게 바로 손흥민"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손흥민은 대단한 선수다. 그가 토트넘을 떠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질문이 필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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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질문이 핵심이었다.

벤트가 역으로 질문했다. 진행자인 골드스테인이 우승을 노리는 클럽과 이적설이 거의 없는 손흥민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말 뒤에 나온 질문이었다. 벤트는"손흥민과 래시퍼드 중 누가 더 낫냐"고 물었고 골드스테인은 망설임 없이 "래시퍼드"라고 답했다.

벤트는 이해가 가지 않는 표정을 지으며 청중들을 바라봤다.

그는 "여러분들도 이해가 되지 않으시죠?"라고 물었다. 골드스테인은 급하게 다음 주제로 넘어갔다.

올 시즌 손흥민과 래시포드는 비교 불가다. 개인 성적으로 보나 팀 성적으로 보나 모든 면에서 손흥민이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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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성적에서 토트넘과 맨유는 한 계단 차이다. 토트넘이 승점 53점으로 5위다. 맨유는 6점 뒤진 승점 47점으로 6위다. 하지만 토트넘이 맨유보다 한 경기를 적게 했기 때문에 토트넘이 간격을 9점까지 벌릴 수 있다. 단순한 5~6위 관계가 아니라는 얘기다.

손흥민과 래시퍼드의 개인 기록은 더 차이가 난다. 손흥민은 올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4골 8도움을 기록하며 공격포인트만 20개를 넘겼다. 하지만 래시퍼드는 7골 2도움으로 공격포인트를 10개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래시퍼드는 클럽에 갔다가 훈련에 지각 혹은 불참하는 규율 문제까지 저질렀다.

둘의 기록이 팀 성적과 직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두 공격수 모두 팀의 주요 득점원이다. 둘의 기록 차이가 지금 팀 순위를 만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둘은 공통점이 있다. 지난 2015-2016시즌 프리미어리그에 나란히 데뷔했다는 점과 모두 왼쪽 윙어가 주 포지션이면서 최전방 공격수로도 뛸 수 있다는 점이다. 손흥민은 2015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를 뛰쳐나와 토트넘으로 넘어 왔다. 래시퍼드는 맨유의 유스 출신으로 2015-2016시즌 도중인 2016년 1월 프로에 데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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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활약으로 봐도 두 선수의 차이는 있다. 글로벌 이적시장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켓'에 따르면,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292경기에 출전해 117골 66도움을 기록했지만 래시퍼드는 266경기에 출전해 83골 47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꾸준함도 다르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데뷔 후 꾸준하게 활약했다. 그 지표가 득점과 도움을 합한 공격포인트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8시즌을 뛰며 8시즌 연속 공격포인트 20개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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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시퍼드는 기복이 있었다. 지난 시즌에는 리그 35경기 포함 56경기에 출전해 30골 11도움으로 엄청난 활약을 보였지만 2021-2022시즌에는 32경기에 출전해 5골 2도움으로 공격포인트를 10개도 쌓지 못했다.

손흥민이 래시퍼드보다 5살 많지만 기량이 떨어지지 않고 꾸준하게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맨유는 래시퍼드가 지난시즌처럼 맹활약하지 않다보니 이번 시즌 부진에 빠졌고, 아쉬운 성적을 기록 중이다.

토트넘의 소식을 주로 전하는 '더 보이 홋스퍼'는 "손흥민의 꾸준함은 인상적이고 토트넘에 대한 직접적인 기여는 그가 리그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그의 위상이 대단함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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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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