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희가 10일 싱가포르 타나메라CC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마지막 4라운드 3번 홀에서 목표점을 조준하고 있다. KLPGA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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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희(22)가 23번째 생일을 생애 첫 우승으로 자축했다.
김재희는 10일 싱가포르 타나메라 컨트리클럽 탬피니스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총상금 110만싱가포르달러) 마지막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로 6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다가 3라운드에서 다소 부진(1언더파 71타)했던 김재희는 이날 4~6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내면서 승기를 잡았다. 후반 막판 장타를 앞세운 방신실(19·16언더파 272타)에게 쫓겼으나 침착하게 자신의 경기를 했다. 우승 상금은 19만8000싱가포르달러(1억9600만원).
2020년 드림투어(2부 투어)에서 3승을 거두며 2021시즌 1부 정규 투어에 입성한 김재희는 그해 슈퍼 루키로 주목받았지만 만족할 만한 성적은 내지 못했다. 2021시즌에 톱10 진입이 2차례 있었고, 2022시즌에는 단 한 번밖에 톱10에 들지 못했다. 2023시즌에는 32차례 대회에 참가해 준우승 2차례, 톱10 5차례의 성적을 내며 반등했다. 김재희의 우승은 정규 투어 91번째 대회 참가만이다.
김재희는 경기 뒤 “내 번호가 ‘010310’으로 오늘이 내 생일이다. 23번째 생일에 값진 생일 선물을 받았다”면서 “개막전이고 전지훈련을 막 갔다 온 뒤 치른 대회에서 우승해서 겨울에 열심히 훈련받은 것을 인정받은 느낌”이라는 소감을 남겼다. 자신의 생일에 투어 우승을 한 사례는 1997년 박세리, 2016년 김예진 이후 김재희가 3번째다. 김재희는 올해 목표에 대해서는 “1부 투어에 올라오고 목표했던 게 우승인데 개막전에서 우승해서 목표를 상금왕과 대상으로 바꿨다”고 했다. 김재희의 지난해 상금 순위는 23위(총 4억2800만원), 대상 포인트 순위는 29위였다.
전날까지 선두였던 2008년 9월16일생 아마추어 오수민은 15언더파 273타로 3위에 올랐다. 이날만 7타를 줄인 박민지(25)는 공동 12위(10언더파 278타)로 대회를 마쳤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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