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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SPL REVIEW] 양현준 하이킥 퇴장 충격…셀틱 하츠에 0-2 완패, 우승 경쟁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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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두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로 입지를 넓혀가던 양현준이 다이렉트 퇴장으로 상승세가 꺾였다.

3일(한국시간) 영국 에든버러 타인캐슬 파크에서 열린 2023-2024 시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29라운드 하츠와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가 전반 15분 만에 퇴장당했다.

4-3-3 포메이션에서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양현준은 최근 상승세를 반영하듯 이른 시간부터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11분 속도를 올려 돌파를 시도했고 페널티박스 안에서 알렉스 코크레인에게 반칙을 당해 팀에 페널티킥을 안겼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아담 이다가 실축하는 바람에 0-0 균형은 계속됐다.

문제의 상황은 4분 뒤에 나왔다. 측면에 자리잡고 있었던 양현준은 공중볼을 잡기 위해 발을 높게 올렸는데 이 과정에서 양현준의 발이 상대 선수 얼굴에 닿았다. VAR 판독에서 상대를 다치게 할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이었다는 결론과 함께 양현준에게 퇴장 판정이 내려졌다.

1명이 빠지자 셀틱은 급격히 흔들렸다. 홈팀 하츠가 점유율을 높여 셀틱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결국 전반 43분 하츠가 선제골을 넣었다. 호르헤 그랜트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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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점골이 필요해진 셀틱은 후반 시작과 함께 미드필더 파울루 베르나르두를 빼고 공격수 후루하시 쿄고를 투입해 다시 공격수를 세 명으로 늘렸다. 그러나 수적 열세를 극복하기가 쉽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11분 하츠가 추가골을 넣었다. 로런스 섕클랜드가 날린 오른발 슈팅이 왼쪽 코너로 빨려들어갔다.

두 번째 실점 이후 셀틱은 이다, 토모키 이와타, 알리스테어 존스톤이 연이어 슈팅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셀틱은 이날 승점 3점을 챙겼다면 선두 레인저스를 끌어내리고 순위를 바꿀 수 있었지만 이날 패배로 승점 2점 뒤진 2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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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준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셀틱을 통해 유럽에 진출했다. 강원FC에서 뛰던 시절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을 받으며 재능을 과시했던 양현준은 셀틱의 측면 강화 조건에 들어맞아 이적을 완성했다. 셀틱은 양현준을 영입하는 데 200만 파운드(약 34억 원)의 이적료를 투입하는 열성을 보여줬다.

셀틱은 양현준과 5년 계약을 체결하며 오래 활약해주길 바라고 있다. 내부 평가도 아주 좋다. 셀틱은 양현준의 첫 인상에 대해 "K리그 올해의 영플레이어상 수상자로 한국 공격수 오현규와 셀틱 파크에서 만나게 됐다"고 긍정적인 소개를 아끼지 않았다.

양현준의 합류를 승인한 브랜던 로저스 감독 역시 이적이 결정되고 "그를 영입하게 되어 기쁘다. 훌륭한 영입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양현준은 우리가 면밀하게 살펴봤던 선수"라고 배경을 전했다.

이어 "같은 한국 선수인 오현규와 함께 우리 공격 옵션을 더욱 향상시킬 것이다. 양현준이 셀틱으로 이적을 매우 열망했다는 사실도 분명하다. 모든 것이 합의되어 기쁘며, 양현준과 함께하는 것을 정말로 고대하고 있다"라고 기대했다.

양현준은 "셀틱에 오게 되어 매우 기쁘다. 새로운 팀 동료들과 함께 훈련을 하는 것이 기대된다. 내가 바랐던 것이다. 셀틱 선수로서 이곳 스코틀랜드에 있어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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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준은 셀틱 합류 직후부터 기회를 받았다. 시즌 초반 로스 카운티를 상대로 10여분 짧게 뛴 데뷔전에서부터 장점인 드리블과 스피드를 과시했다. 데뷔전이 끝났을 때 영국 언론 '더 부트룸'은 "양현준은 잘 출발했다. 계속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보자"며 "만약 양현준이 잘해준다면 셀틱은 앞으로 10년 동안 얻을 이득의 거래를 했을 수 있다"고 흥미롭게 바라봤다.

양현준은 두 번째 경기에서 바로 도움을 올렸다. 로스 카운티전 호평 이후 애버딘전에도 교체로 나섰던 양현준은 어시스트를 기록해 셀틱에 안정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평가를 들었다. 다만 주전 경쟁에서 쭉쭉 앞서 나가지는 못했다. 전반기 내내 선발과 교체를 오갔고, 그러는 사이 공격 포인트도 장시간 멈췄다.

후반기 들어 컨디션이 살아났다. 특히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다녀오면서 한층 더 무르익었다. 양현준은 클린스만호의 깜짝 카드였다. 대회 초반에는 출전 기회를 받지 못했지만 호주와 8강전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할 재능을 잘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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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양현준은 주 포지션이 아닌 오른쪽 풀백으로 뛰었지만 좋은 공격성을 발휘했다. 익숙한 자리는 아니어도 특유의 드리블 기술을 앞세워 호주를 위협했다. 양현준도 과감하게 파고들면서 점차 자신감을 가졌다. 상대 문전, 수비 앞에서도 드리블을 시도하고 날카로운 크로스도 선보였다.

아시안컵의 경험이 셀틱에서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 양현준은 직전 마더웰과 25라운드에서 오래 기다린 공격 포인트를 챙겼다. 골이 필요한 1-1 상황에서 투입된 양현준은 후반 추가시간 역전골 기점 역할을 해줬다. 공격 전개 과정에서 정확한 패스를 연결해 흐름을 유지시키는 역할을 했다.

종료 직전에는 도움까지 올렸다. 페널티 박스 오른쪽 부근에서 낮은 크로스로 문전 침투하던 루이스 팔마의 쐐기골을 어시스트했다. 짧은 시간 뛰고도 셀틱이 기록한 2골에 관여해 좋은 평가를 불렀다.

양현준은 던디전에서 이적 후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줬다. 브렌던 로저스 감독은 마더웰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양현준에게 선발 기회를 제공했다. 지난해 12월 세인트 존스턴전 이후 모처럼 얻은 스타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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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준은 4-3-3 포메이션의 오른쪽 윙포워드에 자리해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셀틱도 일찍부터 점수차를 벌리면서 양현준이 마음 놓고 공격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줬다. 셀틱은 전반에만 6골을 터뜨리면서 던디의 전의를 무너뜨렸다. 이 틈을 양현준도 확실하게 파고들었다.

결국 양현준은 후반 18분 오른쪽 깊숙하게 파고든 뒤 문전으로 낮은 컷백을 시도했고 다니엘 켈리가 정확하게 골로 연결했다. 이로써 양현준은 2경기 연속 어시스트로 올 시즌 공격 포인트를 1골 3도움으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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