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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홍명보 “지금은 K리그 얘기만…” 대표팀 사령탑 이슈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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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2024 미디어데이

경향신문

“올해도 우승 트로피는 우리 것” 프로축구 울산 HD 홍명보 감독(왼쪽)과 김기희가 26일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4 K리그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우승 트로피를 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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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세 시즌 연속 우승 목표 도전
개막전 ‘동해안 더비’ 상대 포항에
“잔디 걱정 마” 도발적 선전포고도

“지금은 K리그 얘기를 하자.”

울산 HD 홍명보 감독이 K리그1 개막을 일주일 앞두고 대표팀 관련 이슈를 차단했다.

홍 감독은 26일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K리그1 2024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대표팀 문제에 대해서는 아는 게 없다. 계속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 개인적으로 불편하다. K리그 개막을 앞두고 대표팀 이슈를 계속 말하는 게 그렇다”고 조심스레 입장을 밝혔다.

홍 감독은 지난 11일 끝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의 경기력과 태도 논란 등으로 경질된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의 후임 후보군 중 하나로 이름이 오르내린다. 대한축구협회는 클린스만 감독과 계약을 해지한 후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를 열고, 차기 감독 선임과 관련해 “시기적으로 촉박한 가운데 감독을 선임해야 한다”는 이유로 현직 K리그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겠다는 가이드라인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풍부한 경험에 리더십이 검증된 홍 감독이 1순위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축구협회가 요청하면, 앞서 축구협회 전무이사를 맡았던 홍 감독이 쉽게 거절하지 못할 것이란 말도 나왔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계속되는 대표팀 사령탑 이슈에 홍 감독은 “지금까지 나도 들은 바가 없다”고 선을 그으며 “(프로축구 감독으로) 지난해 K리그에 300만 관중이 왔고, 이번 시즌에는 더 많은 관중이 오시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지금은 K리그 얘기만 하자”고 강조했다.

리그 3연패를 목표로 하는 울산은 이번 시즌에도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힌다. 수비수 정승현이 시즌 개막을 앞두고 이적했지만, 지난 시즌과 비교해 전력차가 크지 않다는 평가다. 다만 세 시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만큼 선수들의 뚜렷한 목표 의식이 더 강조된다. 아울러 명가 부활을 목표로 한 전북 현대의 착실한 전력 보강도 무시할 수 없다.

홍 감독은 “3연패가 목표이고, 기대치도 크지만 적게는 한 번, 또는 두 번 오는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는지가 관건이다. 스쿼드만으로는 우승할 수 없다. 작년에도 7월 고비를 잘 넘어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울산은 내달 1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동해안 더비’로 시즌 스타트를 끊는다.

홍 감독은 ‘개막전 선전포고를 해달라’는 질문에 “(포항의) 박태하 감독이 이 행사를 앞두고 저에게 ‘(울산문수경기장의) 잔디가 안 좋은 것 같다’고 말해서 ‘지금 잔디 걱정하고 있어?’라고 얘기했다”고 도발했다.

박 감독도 “아시다시피 홍 감독하고 저는 오랜 세월을 같이했다. 홍 감독이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포항에서 함께 뛸 때 타던 자동차 번호까지 기억한다”며 “홍 감독에게 ‘자리는 영원하지 않다. 조심해라’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받아쳤다.

K리그 개막과 관련해 또 다른 최대 관심사는 FC서울에서 뛰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제시 린가드다. FC서울 김기동 감독은 “본인은 문제가 없다고 얘기한다”면서도 “코칭스태프들이 객관적으로 판단할 때는 60% 수준”이라고 밝혔다. 3월2일 광주FC와의 개막전 출전은 불투명하다. 김 감독은 “어느 경기에 출전시키겠다는 얘기는 어렵다. 조금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경향신문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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