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 던랩이 2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피트 다이 스타디움 코스에서 열린 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4라운드 2번홀 티샷을 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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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0세 29일인 닉 던랩(미국)은 2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피트 다이 스타디움 코스(파72·7187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840만달러) 4라운드를 3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했다. 5번홀(파5) 버디에 이어 7번홀(파4) 더블보기로 주춤하면서 4라운드 도중 샘 번스(28·미국) 등에게 선두 자리를 내줬다. 8번홀(파5)과 14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던랩은 16번홀(파5) 버디를 잡으며 다시 번스와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반전은 17번홀(파3)에서 일어났다. 번스가 17번홀과 18번홀(파4) 두 홀 연속으로 티샷을 물에 빠뜨려 두 홀 모두 더블보기를 기록한 것이다. 단독 선두로 18번홀에 들어선 던랩은 이 홀을 파로 마무리하며 최종 합계 29언더파 259타를 쳤다. 2위 크리스티안 베주이덴하우트(30·남아공·28언더파)를 1타 차로 제쳤다. 번스는 공동 6위(25언더파)로 내려앉았다.
던랩은 1991년 노던 텔레콤 오픈에서 우승한 필 미켈슨(54·미국) 이후 33년 만에 PGA 투어에서 우승한 아마추어 선수가 됐다. 최근 90년간 PGA 투어에서 둘째로 나이 어린 우승자다. 던랩은 아마추어 신분이기 때문에 우승 상금 151만2000달러(약 20억2200만원)를 받지 못했다. 우승 상금은 준우승한 베주이덴하우트에게 돌아갔다.
닉 던랩이 2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피트 다이 스타디움 코스에서 열린 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4라운드 18번홀에서 우승을 결정 짓는 퍼트를 집어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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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191cm인 던랩은 미 앨라배마 대학 2학년에 재학 중이며, 지난해 US아마추어 우승자로 세계 아마추어 랭킹 3위에 올라 있다. 던랩은 이번 대회 3라운드에서 12언더파 60타를 쳤는데, 이는 2011년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패트릭 캔틀레이(32·미국)가 세웠던 역대 PGA 투어 아마추어 선수 한 라운드 최소타 타이 기록이었다. 던랩은 만12세 때 미 앨라배마주 버밍엄의 하이랜드 골프클럽에서 59타를 쳐 코스 레코드를 세웠다고 한다. US아마추어와 US 주니어 아마추어 대회 우승 경력을 갖고 있는데, 두 대회에서 모두 우승한 선수는 타이거 우즈(49·미국)와 던랩 뿐이다.
김시우(29)와 임성재(26), 이경훈(33)이 공동 25위(19언더파)로 마쳤고 김주형(22)과 김성현(26)은 컷 탈락했다.
[최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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