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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 LPGA 개막전서 통산 20승...명예의 전당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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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27·뉴질랜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20번째 우승을 달성하면서 명예의 전당 입성에 한 걸음만을 남겨뒀다.

조선일보

리디아 고가 22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에서 LPGA 투어 힐턴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4라운드 9번홀 티샷을 한 뒤 걸어나가고 있다./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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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는 22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6617야드)에서 열린 2024 시즌 개막전 힐턴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150만달러) 4라운드를 2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해 이날 경기 내내 선두를 놓치지 않았다. 6번홀(파3) 첫 버디 후 9번홀(파5)과 10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추가했고, 11번홀(파5) 보기가 나왔지만 15번홀(파5) 버디로 만회했다. 18번홀(파4) 보기로 마친 그는 버디 4개, 보기 2개로 2타를 줄여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쳤다. 2위 알렉사 파노(20·미국·12언더파)를 2타 차로 제치고 1년 2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했다. 우승 상금은 22만5000달러(약 3억원)다.

이번 대회가 열린 레이크 노나에는 리디아 고의 집이 있다. 지난 두 달간 이 코스에서 훈련해온 그는 “긴장감이 덜하고 친숙한 얼굴들을 보는 것이 좋다”고 했다. 이번 우승으로 리디아 고는 LPGA 투어 명예의 전당 입성에 필요한 포인트 27점 중 26점을 쌓았다. LPGA 투어 명예의 전당 포인트는 메이저 대회 우승에 2점, LPGA 투어 일반 대회 우승에 1점, 올해의 선수상과 최저타수상에 각각 1점씩 부여된다. 리디아 고는 메이저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2015 에비앙 챔피언십·2016 ANA 인스피레이션)했고, 올해의 선수상(2015·2022)과 최저타수상(2021·2022)을 각각 두 번씩 받았다. 앞으로 한 번만 더 우승하면 명예의 전당 헌액 최소 요건을 채우게 된다.

리디아 고는 2015년 세계 1위에 올랐다가 2017년 내려왔고, 5년 5개월 만인 2022년 다시 정상에 올랐다. 그해 3승을 하며 올해의 선수상, 최저타수상, 상금왕을 휩쓸었고 결혼식도 올렸다. 유럽 투어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 우승으로 2023년도 순조롭게 출발했으나, 이후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LPGA 투어 20개 대회에 출전해 4번 컷 탈락했고 상위 10위 안에 두 번 들었다. 2014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이후 가장 낮은 상금 랭킹인 90위(24만7335달러)에 머물렀다. 시즌 최종전(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출전 자격을 얻지 못해 타이틀 방어 기회마저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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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가 22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에서 LPGA 투어 힐턴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4라운드 9번홀 티샷을 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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샷에 어려움을 겪던 리디아 고는 고진영(29)의 오랜 코치로 잘 알려진 이시우(43) 코치와 지난해 말부터 함께 훈련했다. “단순해지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그는 지난달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LPGA 투어 선수들이 각각 한 명씩 팀을 이뤄 나선 이벤트 대회 그랜트 손튼 인비테이셔널에 제이슨 데이(37·호주)와 파트너를 이뤄 우승을 합작했다. 당시 최종 라운드 17번홀에서 리디아 고가 3번 우드로 친 세컨드 샷이 우승에 결정적 역할을 했는데, 이 우승 경험으로 자신감을 크게 얻었다고 한다.

이번 대회에는 지난 2년간 LPGA 투어 대회 우승자 35명이 출전했다. 유해란(23)이 공동 12위(4언더파), 양희영(35)이 공동 22위(1오버파), 전인지(30)가 공동 30위(7오버파)였다. 스포츠·연예계 유명인사들이 LPGA 투어 선수들과 같은 조에서 경기했고 성적은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따로 순위를 매겼다.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 소속 제프 맥닐(32·미국)이 은퇴한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54·스웨덴)을 제치고 유명인사 부문 우승을 차지했다.

[최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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