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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에게도 중국 경기 쉽지 않아"…김동진 AFC 평가관이 본 '아시안컵 판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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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 이충훈 영상 기자] 올해 카타르 아시안컵은 대회 초반부터 '심판 판정'을 둘러싼 논란으로 연일 시끄럽습니다.

중국 주심이 주관한 한국과 바레인전에서의 '무더기 옐로카드'와 한국 심판이 휘슬을 잡은 중국-레바논전 판정에 대한 중국 네티즌들의 비판이 대표적입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FIFA 주관 대회, K리그 등 국내외로 풍부한 주심 경험을 자랑하고 현재 한국 유일의 AFC 평가관으로 활동 중인 김동진 안동과학대 교수에게 스포티비뉴스가 질문했습니다.

김 교수는 고형진 심판이 주심으로 나선 중국과 레바논전에서의 판정에 대해 "중국 대표팀의 경기는 심판들에겐 쉽지 않은 경기"라고 귀띔했습니다.

[김동진 / 안동과학대 교수 : "중국 경기는 상당히 (심판을 보기) 어려운 경기거든요. 중국 경기는 와일드한 경기이기 때문에 심판이 운영을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 중점을 둘 수가 있는 것 같아요. (고형진 주심의) 운영은 문제가 없었지만 약간 끌고 가기 힘든 경기였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심판 입장에서."]

이날 전반 14분 장면이 눈길을 모았습니다. 레드카드까지 나올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주심은 카드를 꺼내지 않았습니다.

[김동진 / 안동과학대 교수 : "일단 발이 얼굴에 닿았다는 자체는 심판이 판정을 해야 될 부분입니다. '조금 미흡했지 않나' 생각이 들어요. 심판이 그 부분에 대해 자연스럽다, 안 자연스럽다보다 발은 볼을 차기 위한 거지 높게 있는 게 (아니니까). 콘택트가 완료된 상황이면 거기에 대한 조치(경고)를 했어야 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김동진 / 안동과학대 교수 : "실은 우리 한국 경기를 중국 주심이 보고, 중국 경기를 우리 한국 심판이 봤단 말이에요. 앞에서 경기가 그런 식으로, 경고가 많고 적고를 떠나 (판정 논란) 이야기가 나왔으면 본인은 심판을 더 잘 봐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더 많이 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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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조별리그 첫 경기였던 바레인전에서도 판정 논란이 일었습니다. 중국 마닝 주심이 '무더기 경고'로 입길에 올랐습니다. 전반에만 한국 팀에 3장의 옐로카드를 주는 등 경기 흐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판정이 이어져 주목받았습니다.

김 교수는 "옐로카드 5장은 조금 과한 면이 있다"면서도 "한국 선수들이 심판의 성향을 빨리 파악하고 활용해야 한다" 조언했습니다.

[김동진 / 안동과학대 교수 : "사실은 이제 선수들이 좀 판정에 대해서 심판 성향을 빨리 파악을 해야 되거든요. 어느 선까지는 경고가 많이 나갈 수 있다 하면 선수들 자체도 좀 조심해야 되고. 이것도 어떻게 보면 전략 전술이거든요. 심판이 예를 들어 '경고를 많이 주는 심판이다' 이러면 바디 콘택트할 때 항상 조심해야 되는 거고. 그리고 한 첫 번째 경고가 나오면 그 수준에 맞춰 (이후에도) 경고를 주는 거예요. 이 심판은. (그래서) 이 심판은 '조금만 부딪혀도 파울이라 경고가 나올 것 같다' 생각하면 거기에 맞게끔 빨리 활용을 해야 된다."]

[김동진 / 안동과학대 교수 : "경고가 5개 나온 거는 많이 나오긴 나왔죠. (다만) 심판도 (과열 분위기를) 예방하는 심판이 있고 거기에 맞게끔 조치를 하는 심판이 있어요.."]

현재 아시안컵이 열리는 카타르에는 총 6명의 한국인 심판이 있습니다. 김종혁, 고형진, 김희곤, 박상준, 윤재열, 김경민 등이 '피치 위 포청천'으로 활약하고 있죠. 김 교수는 후배 심판들을 향한 격려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김동진 / 안동과학대 교수 : "선수도 첫 번째 경기를 잘 치러야 다음 경기가 있듯 (심판도) 이 대회를 바탕으로 나중에 2026년 월드컵에 가는 어떤 그런 선발 대상이 될 수가 있거든요. 심판한테는 어찌 보면 지금 이 시기가 가장 긴장되고 잘 봐야 되는 시기입니다. 위축이 되는 시기인데 한국 심판들이 지금 1차전을 봤을 때는 무난하게 잘 넘어갔어요. 우리 한국 심판들의 색깔, 캐릭터, 자기만의 어떤 그런 게 어필이 되면 월드컵에 가지 않을까. 그런 색깔을 만들어야 되는데 지금 잘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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