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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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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염기훈 수원감독 부임 "무거운 책임감…K리그1 승격 목표로 달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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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K리그1 승격을 목표로 달리겠다.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우리 팬들이 있는 한 반드시 다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염기훈 수원 감독)

결국 수원 삼성 블루윙즈 선택은 염기훈이었다. 염기훈 감독대행이 2024시즌부터 정식 감독으로 팀을 지휘한다.

수원은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우리 팀 제9대 사령탑으로 염기훈 감독을 선임했다"라면서 "계약 기간은 2025년까지 2년 계약"을 발표했다.

염기훈 감독은 2023시즌까지 선수로 등록돼 플레잉코치로 뛰었다. 선수 시절 2006년 전북현대에서 프로 무대를 밟은 그는 첫 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서 두각을 보이며 팀 승리에 힘을 더했다.

이후 선수 생활을 이어가다 2010년 울산HD(전 울산현대)를 거쳐 수원에 합류했다. 지난해까지 14년 동안 수원에서 활약하며 주전급을 넘어 핵심 선수, 정신적인 지주로 팀에 이바지했다. 커리어를 이어오는 동안 중동 등 숱한 팀에서 영입 제안을 받았지만 수원에서 뛰며 팬들에게 사랑 받았다.

기록을 봐도 알 수 있다. 수원에서 416경기 최다출전, 71골 최다득점, 121개 최다도움으로 알토란 공격 포인트를 쌓았고 수원에서 7시즌 동안 주장직을 맡으며 팀 최다 주장 역임을 해냈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4시즌 연속 주장 완장을 팔에 둘러 수원의 살아있는 전설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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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언급했듯, 이번 시즌엔 플레잉코치로 벤치에 앉았다. 하지만 수원은 켜켜이 쌓였던 문제점을 회복하지 못했고 2023시즌 두 번의 감독 교체를 감행했지만 강등권에 머물렀다. 9월 말 염기훈 플레잉코치에게 감독 대행직을 줘 잔류 임무를 맡겼다. 프로 감독 경험은 전무하지만 마지막 히든 카드로 소방수 역할을 맡긴 것이다.

염기훈 감독대행은 P급 지도자 과정을 밟고 있었기에 자격은 됐다. 팀을 최대한 하나로 뭉쳐 잔류에 총력을 다했다. 36라운드부터 37라운드까지 2연승으로 불씨를 살리기도 했는데, 36라운드 수원FC전에서 카즈키가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있었지만 상대를 몰아쳐 역전승을 해냈다. 이후 FC서울과 슈퍼매치에서도 천금 같은 한 골을 지켜 팀에 승점 3점을 안겼다.

강원FC와 운명의 최종전에서 홈 팬들의 응원에도 0-0으로 비겨 승점 1점에 그쳤다. 잔류 경쟁을 했던 다른 팀 결과에 따라 최하위로 떨어졌고, 구단 역사상 최초 다이렉트 강등 아픔을 겪었다.

지휘봉을 넘겨 받은 이후 7경기 3승 2무 2패를 기록하면서 꽤 좋은 승률을 보였다. 다음 시즌에도 염기훈 감독이 팀을 지휘한다는 이야기가 있자, 팬들은 2부리그(K리그2)로 떨어진 상황에 확실하게 팀을 재정비하고 반등할 감독을 원했다.

감독 후보군을 추린다는 설도 있었지만 최종 선택은 염기훈이었다. 수원 구단은 "신임 감독 조건으로 패배감 극복, 새로운 목표 및 수행, 혼선 없는 선수단 개혁 추진, 주요 핵심 선수들 이탈 방지, 구단의 장기적 발전 계획 수행 등을 고려했다. 다수 감독 후보군을 면밀하게 검토한 끝에 염기훈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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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은 8일 제주 유나이티드, 성남FC,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 부산아이파크 기술고문 등을 했던 축구인 박경훈에게 단장직을 맡겼다.

박경훈 단장은 1984년 포항제철(현 포항 스틸러스)에 입단해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고 1992년까지 프로 통산 134경기를 뛰었다. K리그와 한국을 대표했던 선수였다. 국가대표로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 뛰었고 A매치 93경기 출전을 기록했다.

K리그 창설 30주년 기념 역대 베스트에도 홍명보 감독(울산HD), 최강희 감독(산둥타이산), 최순호 단장(수원FC) 등과 함께 이름 올렸다.

선수 커리어를 끝낸 이후엔 제주 유나이티드와 성남FC를 지휘했다. 선수와 지도자로 수원과 큰 인연은 없었는데 이번에 행정직으로 인연을 마주하게 됐다. 수원 구단에 따르면, 박경훈 단장도 염기훈 감독 선임에 긍정적인 반응이었다.

수원은 염기훈 감독 선임을 밝히면서 "박경훈 단장이 수원 구단 창단 이후 최대 위기를 최대한 빨리 타개하고 선수단을 응집해 다시 1부리그(K리그1)로 복귀할 적임자로 염기훈 감독을 낙점했다”고 배경을 알렸다.

이제 염기훈 감독에게 주어진 건 증명 뿐이다. 선임 과정에서 말도 많고 탈도 많았기에 철저한 준비로 한 시즌 만에 승격을 해내야 한다. 공식적으로 지휘봉을 잡은 그는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K리그1 승격을 목표로 달리겠다.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우리 팬들이 있는 한 반드시 다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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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 염기훈 감독 선임을 확정하면서 2024시즌 K리그 팀 감독들이 모두 정해졌다. 특히 올겨울엔 감독 이동이 많았다. 포항 스틸러스에서 탁월한 지도력을 보였던 김기동 감독이 FC서울 지휘봉을 잡았고, 김도균 감독이 수원FC에서 서울이랜드로 자리를 옮겼다.

김기동 감독 빈 자리는 중국에서 지도력을 보였던 박태하 전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장이 이어 받게 됐다. 감독대행으로 2023시즌 막판 일정을 이어갔던 제주 유나이티드는 김학범 전 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선임했다. FC안양엔 류병훈 감독이 부임했고, 천안시티FC엔 상무에서 '관물대올라'로 불렸던 김태완 감독이 팀을 지휘하게 됐다.

K리그는 2024시즌이 열리기도 전에 감독 대이동으로 큰 관심을 끌었다. 염기훈 감독과 동행하게 된 수원의 결정이 해피엔딩으로 끝날진 지켜봐야 할 일이다. 지난 4일부터 프리시즌을 시작한 수원은 12일부터 19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1차 전지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2월엔 제주에서 2차 훈련을 해 시즌 준비에 총력을 다한다.

수원 삼성 제9대 감독 염기훈 프로필

생년월일 : 1983년 3월 30일(40세)
학 력 : 논산중-강경상고-호남대

선수 경력
- 전북현대(2006~07)
- 울산현대(2007~09)
- 수원삼성(2010~23)
- 국가대표(2006~18) : 57경기 5골 ※2010남아공월드컵 출전

지도자 경력
- 수원삼성 플레잉코치 및 감독대행(2023)

선수 시절 기록
- K리그 신인상 수상(2006)
- K리그 최초 100도움 달성 및 최다 도움 보유(110개)
- K리그1 최다 도움왕 (2012, 2015, 2016)
- K리그 최다 프리킥골(17득점)
- K리그 최다 도움 해트트릭(2회)
- K리그 최단기간 70-70달성(351경기)
- FA컵 최다 출전(46경기), 최초 MVP 2회 수상(2010, 2016), 득점왕(2019)
- 수원 소속 최다출전(416경기), 최다득점(71골), 최다도움(121개)
- 수원 최다 주장 역임(7시즌) 및 최초 4년 연속 주장 (2014~2017)
- 수원 소속 우승 : FA컵 우승 3회(2010, 201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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