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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박세리, 父 가정사 딛고 열일…'리치언니'는 계속되어야 한다[이슈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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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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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리치언니' 박세리가 부친과 고소전 속에서도 '마이 웨이'를 간다.

KBS는 '한국 골프 레전드' 박세리가 2024 파리 올림픽 골프 해설위원으로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박세리는 한국 여자 골프의 새 시대를 연 주인공으로, 수많은 '박세리 키즈'를 낳았다. 감독으로 직접 나선 2016 리오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박인비의 금메달을 이끌며 한국 골프의 '골든 아워'를 탄생시켰다.

한국 최초로 LPGA 명예의 전당에 오른 박세리는 수식어가 필요 없는 한국 골프의 산증인으로 불린다. 또한 '나 혼자 산다' 등 다수의 예능에서 입증한 유머 감각과 입담에 다년간 다진 안정적인 해설 경험이 올림픽의 감동에 여운을 더할 전망이다.

특히 박세리는 최근 자신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박세리희망재단을 통해 부친 박준철 씨를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고소했다. 이후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해 "현재 문제는 꽤 오랫동안 상황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박세리희망재단은 지난해 9월 박씨를 고소했고, 경찰은 최근 기소 의견을 달아 이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박세리 부친은 새만금 해양레저관광 복합단지사업에 참여하려는 과정에서 국제골프학교를 설립하는 업체에게 제안을 받고 재단 법인 도장을 몰래 제작해 사용했고, 뒤늦게 이를 인지한 재단이 박씨를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친의 채무 문제를 꾸준히 해결해 왔다는 그는 "제가 해결할 수 있는 부분에서는 조용히 해결을 하려고 했는데, 한 번 해결하면 또 다른 채무관계가 수면 위로 올라왔다. 저희 부모님이기 때문에 변제를 해드렸지만 더 이상은 제가 해드릴 부분이 없다. 제가 감당할 수 없는 수위의 선을 넘어섰다. 더 이상 책임질 수 있는 방법도 없고, 책임지고 싶지 않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부친의 돈 문제에 백기를 들었다.

박세리는 기자회견 중 서러운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나 혼자 산다' 등 수많은 예능에서 시원시원하고 호쾌한 매력으로 '리치언니'라 불렸던 박세리가 부친과 관련해 차마 말하지 못했던 가정사로 속앓이를 하고 있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팬들의 응원과 격려가 쏟아지고 있다.

박세리는 속을 끓이는 상황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친다. KBS2 '개는 훌륭하다' MC로 '고민견'을 만나는 한편, 파리 올림픽 해설위원을 맡아 골프의 안팎을 시청자들에게 친근하게 알린다. 속시끄러운 가운데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일인 것을 알기에 팬들의 뜨거운 응원이 이어지는 중이다.

박세리는 기자회견 후 "앞으로 더 단단하게 나아갈 수 있는 계기로 삼아 저의 또 다른 도전과 꿈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확신한다"라며 "저를 걱정해 주시는 모든 분들을 위해 다시 한번 용기를 낸다"라고 속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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