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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독일 '분데스리가'

'김민재 전반기 분데스 베스트11 제외' 마테우스 비판 딛고...괴물 별명 증명+전 세계 CB 1위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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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김민재를 향한 엇갈린 평가가 눈에 띈다. 로타어 마테우스는 외면을 했는데 글로벌 매체는 세계 1위 센터백이라고 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마테우스가 뽑은 독일 분데스리가 전반기 베스트 이레븐을 뽑았다. 명단에 그레고리 코벨(도르트문트), 알레한드로 그리말도, 에드몽 탑소바, 조나단 타, 제레미 프림퐁, 플로리안 비르츠, 에세키엘 팔라시오스(이상 레버쿠젠), 사비 시몬스(라이프치히), 세루 기라시(슈투트가르트), 르로이 사네, 해리 케인(이상 바이에른 뮌헨)이 이름을 올렸다.

사비 알론소 감독 아래에서 돌풍을 이끄는 레버쿠젠 선수들이 많았다. 수비 라인은 점령을 했고 중원에도 레버쿠젠 선수들 이름만 있었다. 오딜롱 코수누, 그라니트 자카, 빅터 보니페이스 등과 같은 선수들이 없는 게 아쉽게 느껴졌다. 레버쿠젠과 선두 경쟁을 펼치는 바이에른 뮌헨은 2명만 배출했다.

김민재는 없었다. 나폴리에서 온 김민재는 혹사 수준으로 전반기를 소화했다. 마타이스 더 리흐트, 다요 우파메카노가 번갈아 부상을 당하는 가운데 김민재는 계속 경기를 뛰었다. 뮌헨의 수비 운영이 얼마나 엉망인지 보여줬다. 멀티 수비수 뤼카 에르난데스, 뱅자맹 파바르, 요십 스타니시치(임대)를 모두 내보내고 김민재만 영입한 건 패착이었다.

콘라드 라이머, 누사르 마즈라위, 레온 고레츠카 등이 번갈아 수비에 나섰지만 임시 방편이었다. 전문 센터백은 김민재만 있을 때도 있었다. 초반엔 실수가 있었는데 점차 최고의 모습을 되찾았다. 뮌헨 수비에서 김민재는 믿을맨이었고 압도적인 피지컬과 전진 능력은 확실한 힘이 됐다. 뮌헨에서 차지하는 비중만큼은 대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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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투트가르트전에선 최고의 수비에 더해 1골 1도움을 기록하면서 승리에 기여했다. 독일 '스포르트1'은 "김민재는 정말 단단하고 매우 위협적이다. 커리어 시작부터 괴물로 불린 김민재는 파이터로서 능력을 보여주면서 득점까지 넣었다. 슈투트가르트는 점유율을 63%나 기록하고도 위협적인 상황을 만들지 못했는데 여기엔 김민재가 있었다. 괴물이 살아나는 게 느껴진다. 토마스 투헬 감독도 칭찬했고 뮌헨 팬들도 추켜세웠다"고 했다.

뮌헨 공식 홈페이지에선 "몬스터 김민재는 리더로서 팀원을 지원했고 공격적으로도 날카로웠다. 투헬 감독은 '올드 트래포드에서 김민재는 능력을 보여줬다. 신체적 능력, 피지컬 모두 강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민재와 함께 뮌헨은 분데스리가 14경기 중 7경기에서 클린시트(무실점)를 기록했다"고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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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모습을 보여준 김민재를 마테우스가 외면했다. 마테우스는 발롱도르 출신이자 뮌헨과 독일의 전설이다. 독일 대표팀 역대 최다 출전자 타이틀도 가진 마테우스다. 마테우스는 지난 10월 김민재를 두고 "우리가 기대했던 만큼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뮌헨의 불확실성 요소다. 김민재는 뮌헨과 다른 방식으로 축구를 하는데 익숙하다. 영입을 한 것에 부정적인 것은 아니지만 분데스리가에 익숙해져야 한다. 이탈리아에선 정말 잘했는데 김민재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공교롭게도 마테우스 비판 이후 김민재는 더 나아졌다. 김민재 비판 기조를 유지한 듯 마테우스는 전반기 베스트 일레븐에서 이름을 뺐다. 독일 '빌트'는 뮌헨 선수들의 전반기 평점을 공개했는데 평점 3.27점의 김민재는 팀 내에서 16위였다. 독일 매체들은 평점을 줄 때 1점~6점까지 부여한다. 다른 무대와 달리, 독일은 1점이 제일 높고 6점이 제일 낮다.

순서대로 르로이 사네(15G‧2.0000점), 해리 케인(15G‧2.0667점), 마타이스 데 리흐트(5G‧2.6000점), 마티스 텔(6G‧2.6667점), 킹슬리 코망(11G‧2.7273점), 알렉산드르 파블로비치(4G‧2.7500점), 토마스 뮐러(9G‧2.7778점), 레온 고레츠카(10G‧2.9000점), 스벤 울라이히(8G‧3.0000점)가 TOP10을 구축했다.

그다음으로 마누엘 노이어(7G‧3.0000점), 프란스 크레치히(2G‧3.0000점), 콘라트 라이머(13G‧3.1538점), 조슈아 키미히(11G‧3.1818점), 에릭 막심 추포모팅(5G‧3.2000점), 김민재(15G‧3.2667점), 알폰소 데이비스(13G‧3.3077점), 누사이르 마즈라위(11G‧3.3636점), 다요 우파메카노(13G‧3.3846점), 라파엘 게헤이루(5G‧3.4000점)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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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 절하된 김민재는 다른 매체들엔 좋은 평가를 들었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분데스리가 전반기 베스트 일레븐을 뽑았는데 김민재가 있었다. 평균 평점 7.14점을 기록하면서 전반기 베스트 일레븐에 포함됐다. 케인, 자말 무시알라, 사네가 김민재와 나란히 베스트 일레븐에 올랐다. 보니페이스, 그리말도, 비르츠, 타, 코수누, 기라시, 바우만이 김민재와 같이 베스트 일레븐에 위치했다.

글로벌 매체 '스포츠 키다'는 24일 "센터백이 순수한 신체적 능력과 공격수를 압도하는 능력으로 평가되던 시대는 지났다. 현대 축구에서 센터백의 역할을 수비만 강점이라는 전통적인 고정관념을 뛰어넘었다. 기술적 숙련도, 볼 플레이 능력은 물론 게임에 대한 전술적 이해도가 다시 강조되고 있다. 빌드업에서 중요한 톱니바퀴 역할을 하는 현대의 센터백은 능숙한 볼 컨트롤, 정확한 패스, 위치 플레이에 대한 예리한 이해를 선보이며 후방에서 공격을 시작한다. 이러한 진화는 경기의 변화하는 역학을 반영한다. 최근 센터백들은 견고한 수비를 담당할 뿐만 아니라 팀 전체 플레이의 유동성과 창의성에도 크게 기여한다. 2023년 최고의 센터백 5명을 살펴보겠다"고 하며 센터백 순위를 나열했다.

버질 반 다이크, 윌리엄 살리바, 다비드 알라바, 후벵 디아스가 순서대로 5위부터 2위까지 위치한 가운데 김민재가 1위에 올랐다. 해당 매체는 "김민재는 2022-23시즌 나폴리가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하며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그는 순수한 피지컬을 넘어, 평점심과 기술적인 자질도 선보였다. 현재 최고의 센터백 중 한 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올 여름 뮌헨에 합류한 김민재는 이미 빠질 수 없는 선발 라인업 멤버가 됐다. 꾸준히 높은 수준의 기여를 하고 있다. 김민재는 또한 자신의 수비 라인을 정하는 데 탁월하다. 리더십 자질도 보여줬다"라고 평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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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평가는 엇갈리긴 하나 확실한 건 뮌헨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는 것이다. 뮌헨은 벌써부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차출로 인해 생기는 김민재 공백을 우려 중이다. 독일 '아벤트차이퉁'은 21일 '모두가 좋아하는 수비 괴물 김민재 : 하지만 뮌헨은 딜레마에 빠졌다'라는 제목으로 핵심 센터백 김민재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매체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김민재는 뮌헨에서 가장 안정적인 수비수다. 팬들 마음을 사로잡기까지 고작 몇 달 밖에 걸리지 않았다. 사소한 적응 문제와 작은 사고가 있었지만 신뢰를 얻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때문에 고민이 깊어졌다. 김민재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최대 5경기 동안 출전하지 못할 거라 계산됐다. 뮌헨은 대체자를 찾고 있지만 까다로울 것이다"라고 짚었다.

인터뷰를 통해 김민재는 "대회 기간 동안 우파메카노와 더 리흐트가 잘 플레이한다면, 아마 이후 두 선수가 수비 듀오가 될 것이다.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나는 아시안컵에서 돌아온 이후에도 계속 내 자리를 위해 싸워야 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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