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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4 (월)

오타니, 7억달러 시대 활짝 열고 다저스서 새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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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사상 계약액 최대

경향신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일본인 선수 오타니 쇼헤이가 10일 10년간 총액 7억달러의 전 세계 프로스포츠 사상 최대 계약을 맺고 LA 다저스로 이적했다. 오타니가 LA 에인절스에서 뛰던 지난 9월17일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며 웃고 있다. 애너하임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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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직접 SNS에 알려
10년 9240억원 ‘ML 새역사’
경기당 5억7000만원 받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을 가장 뜨겁게 달궜던 일본인 메이저리거 오타니 쇼헤이(29)가 전 세계 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을 맺고 LA 다저스로 옮긴다.

다저스는 10일 계약기간 10년, 총액 7억달러(약 9240억원)의 역대 최고액으로 오타니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오타니 역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다저스를 나의 다음 팀으로 택했다. 결정을 내리는 데 너무 긴 시간이 걸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5억달러 이상될 것이라고 전망됐던 오타니의 몸값은 총액 7억달러에 달했다. 외야수 마이크 트라우트가 2019년 LA 에인절스와 계약한 12년 4억2650만달러를 훌쩍 넘은 역대 메이저리그 최대 계약이다.

평균 연봉이 7000만달러(약 924억원)다. 투수 맥스 셔저(39), 저스틴 벌랜더(40)가 뉴욕 메츠에서 기록한 4333만달러를 훌쩍 넘은 역대 최고액이다. 내년 건강하게 정규 시즌 162경기에 모두 출전한다면 오타니는 경기당 5억7000만원을 받게 된다. AP통신은 “오타니의 연봉은 볼티모어, 오클랜드의 선수단 1년 급여를 초과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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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세계 프로스포츠 계약 역사까지 바꿔놨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오타니의 계약은 축구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가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맺었던 역대 최고 6억7400만달러를 뛰어넘는 규모”라고 전했다.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는 오타니는 일본에서 고교 시절부터 주목받았다. 2013년 닛폰햄에 입단한 뒤 일본프로야구에서 ‘이도류(二刀流)’ 돌풍을 일으켰다. 그리고 2018년 미국으로 건너가 LA 에인절스에 둥지를 틀었고, 그해 빅리그에서 타자로서 22홈런, 투수로서 4승을 거두며 아메리칸리그(AL) 신인상을 받았다. 2021년과 올해는 각각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가 돼 메이저리그를 평정했다.

올해까지 6시즌 동안 투수로서 38승19패 평균자책 3.01, 타자로서 통산 타율 0.274에 171홈런 437타점을 기록했다. 장타율과 출루율의 합계인 OPS는 0.922를 기록했다.

‘슈퍼스타’ 오타니가 FA 시장에 나오자 원소속 구단 에인절스는 물론 다저스, 시카고 컵스, 샌프란시스코, 토론토 등이 영입전에 뛰어들며 역사상 가장 치열한 경쟁이 붙었다. 오타니는 올 시즌 막바지에 팔꿈치를 다쳐 수술을 받으면서 내년에는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타자로만 출전할 수 있지만 스포츠 역사상 가장 큰 계약의 주인공이 됐다.

오타니는 “지난 6년 동안 응원해주신 에인절스 구단과 팬들, 이번 협상 과정에 참여해주신 각 구단 관계자께 감사드린다. 다저스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선수 생활이 끝날 때까지 다저스뿐 아니라 야구계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인사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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