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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못 참아' 손흥민 극대노…토트넘 유망주 45분 만에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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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못 참아' 손흥민 극대노…토트넘 유망주 45분 만에 교체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2018년 아스날과 프랑스 축구 전설 티에리 앙리는 영국 스카이스포츠 방송에서 만난 손흥민에게 "항상 행복해 보인다. 왜 그렇게 웃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항상 얼굴에 미소짓고 있는 손흥민을 신기해했다.

이번 시즌 새로 합류한 제임스 매디슨도 손흥민을 보면 같은 생각이다. "손흥민이 얼굴에 미소를 짓는 데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천성적으로 좋은 사람, 아침에 그를 볼 때마다 꼭 안아주고 싶은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

'스마일맨' 손흥민이 분노한 장면이 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맨체스터시티와 경기에서 나왔다.

1-1로 맞선 전반 26분. 맨체스터시티 수비 진영에서 도는 공을 브라이언 힐이 끊어 냈다. 맨체스터시티 수비수들이 힐을 향해 달려들면서 중앙에 있는 손흥민이 노마크 상태가 됐다.

그런데 힐은 바로 패스하지 않고 공을 몰고가다가 손흥민에게 패스를 보냈다. 힐이 드리블하는 동안 맨체스터시티 수비진이 페널티박스 안으로 들어와 있었고 손흥민에게 향한 패스를 후벵 디아스가 가볍게 끊어 냈다.

손흥민은 힐을 향해 오른팔을 크게 휘두르며 격양된 몸짓으로 분통을 터뜨렸다. 승부욕이 강하지만 좀처럼 화를 내지 않는 손흥민이었기에 이례적인 모습이었다.

힐이 패스 타이밍을 놓친 대가는 컸다. 위기를 넘긴 맨체스터시티가 전열을 가다듬고 토트넘을 압박했고 전반 31분 필 포덴이 역전골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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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은 스페인 축구계에서 주목하는 유망주 중 한 명. 세비야 유스 팀에서 기량을 쌓았고 스페인 청소년 국가대표팀을 거쳐 성인 대표팀에서도 4경기를 치렀다.

토트넘은 2021년 힐이 갖고 있는 잠재력을 알아보고 2500만 유로(약 350억 원)를 투자해 그를 영입했다.

당시 공격진에 해리 케인과 손흥민 그리고 루카스 모우라 등 쟁쟁한 선수들이 주전으로 나서는 상황에서 힐은 출전 경험을 쌓기 위해 2021-22시즌 발렌시아에 이어 지난 시즌 세비야로 임대됐다. 세비야에선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주가를 끌어올렸다.

마노르 솔로몬, 브레넌 존슨 등 같은 포지션에 선수들이 여럿 영입되면서 토트넘에서 이번 시즌 전망 또한 밝지 않았지만 이반 페리시치를 시작으로 솔로몬, 히샬리송 등 공격진들의 줄부상으로 힐에게 기회가 왔다. 10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와 경기에 이어 12라운드 울버햄턴전에 교체로 뛰었고 13라운드 애스턴빌라와 경기에서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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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이자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강한 팀 중 하나로 평가받는 맨체스터시티 원정에 나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날 다시 과감하게 힐을 선발로 기용했다.

토트넘 팀 내는 물론이고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최고로 손꼽히는 드리블 실력을 갖춘 힐은 경기 초반 맨체스터시티의 강한 압박을 미꾸라지처럼 풀어 냈다. 손흥민의 선제골도 힐의 탈압박과 패스부터 시작됐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맨체스터시티가 힐의 템포에 적응하기 시작하면서 힐이 공을 빼앗기는 장면이 늘어났다. 토트넘의 역습 기회도 여러 차례 사라졌다.

결국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힐을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힐을 대신해 중앙 미드필더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를 투입했다. 공격형 미드필더였던 데얀 쿨루셉스키가 힐이 맡았던 측면으로 빠지고 지오바니 로셀소가 쿨루셉스키 자리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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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69분 지오바니 로셀로의 동점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토트넘은 후반 81분 잭 그릴리쉬에게 다시 실점하면서 2-3으로 끌려갔다. 하지만 후반 90분 데얀 쿨루셉스키의 극적인 동점골에 힘입어 맨체스터시티 원정에서 값진 승점 1점을 챙겼다.

경기가 끝나고 손흥민을 비롯한 토트넘 선수들은 환해진 표정으로 선수단 및 팬들에게 인사했다. 힐 역시 벤치에서 그라운드로 나와 선수들과 승점 1점 기쁨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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