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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8 (수)

‘근조 화환까지’ 성난 팬심 마주한 위기의 SSG… 1군 코칭스태프 구성 완료, 단장 선임은 신중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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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김강민(41)의 한화 이적으로 결국 폭발한 SSG 팬심이 집단적인 행동에 들어갔다. 인천SSG랜더스필드 앞에는 수십 개의 근조 화환이 자리했다. 2022년 역사적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이후 잡음이 끊이지 않은 가운데, 결국 그 성난 파도가 절정에 이르고 있다.

구단의 미숙한 행정에 분노하던 팬들은 2001년 이후 팀과 운명을 같이했던 김강민이 팀에서 경력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결국 2차 드래프트로 팀을 떠나자 집단행동에 나섰다. SSG는 김강민의 은퇴를 염두에 두고 2차 드래프트 보호 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김강민과 협상이 잘 이뤄지지 않았고, 이 틈을 노린 한화가 김강민을 지명하면서 코너에 몰렸다. 감정과 자존심이 상한 김강민이 고심 끝에 한화에서의 현역 연장을 선택하면서 소중한 원클럽맨까지 하나 잃었다.

그간 구단의 실책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었던 팬들은 근조 화환을 통해 불만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김강민 사태가 참고 참던 팬들을 끝내 폭발시킨 모습이다. 구단 내부에서도 반성의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결국 이 사태의 책임을 물어 김성용 단장을 사실상 경질했다. 원래 보직이었던 R&D 센터장으로 이동시켰다. 보직이 바뀐 김 단장은 책임을 지고 사임하는 것을 가닥을 잡아 팀을 떠나게 됐다. 불명예 퇴진이다.

이런 가운데 SSG는 개편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9일에는 1군 코칭스태프를 뒤늦게 확정했다. SSG는 시즌이 끝나자마자 올해 1군에서 핵심 보직을 맡았던 코치들이 대거 타 팀의 러브콜을 받고 이탈하는 사태가 있었다. 그 과정과 외부 여론을 유심히 살핀 SSG는 결국 지난 달 31일 2022년 한국시리즈 우승 감독인 김원형 감독을 전격적으로 경질하면서 선수단 개편에 들어갔다. 계약 기간을 2년이나 남긴 우승 감독을 경질했다는 점에서 파장이 적지 않았다.

가뜩이나 많은 코치들이 떠난 가운데, 김 감독까지 경질해 1군 코칭스태프의 개편 폭은 커질 수밖에 없었다. SSG는 일단 손시헌 퓨처스팀(2군) 감독을 선임하며 2군부터 개편에 들어갔다. 가고시마 유망주 캠프가 진행되던 시점 이 작업은 마무리가 됐다. 4명의 최종 후보를 두고 심층 면접을 벌인 끝에 이숭용 1군 감독이 낙점됐고, 비워져 있던 수석투수타격 코치를 확정함에 따라 29일 최종 발표에 이르렀다.

나머지 보직들은 어느 정도 확정이 되어 있던 상태였고, 새 감독이 코칭스태프 운영을 조금 더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핵심 보직만 남긴 모양새였다. 송신영 수석코치, 배영수 투수코치, 강병식 타격코치는 이 감독의 의중이 어느 정도 반영된 인사라는 평가가 많다. 실제 송신영 코치와 강병식 코치는 이 감독과 현대 시절의 인연이 있다.

SSG는 이번 1군 코칭스태프 개편에 대해 “파트별 전문성과 코칭 능력을 갖춘 코칭스태프 인선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송신영 수석코치, 조원우 벤치코치, 배영수 투수코치, 이승호 불펜코치, 강병식 타격 코치, 이대수 수비코치, 조동화(3루)-임재현(1루) 작전주루 코치, 윤요섭 배터리 코치가 각 분야를 담당한다. 타격 보조코치는 추후 영입할 예정이다. 2024시즌 코칭스태프 구성 완료에 따라 금일(29일) 프론트와 코칭스태프가 참여하는 전력강화 세미나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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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시작과 보면 12군 코칭스태프의 얼굴들이 대거 바뀌었다. 지난해 1군 코칭스태프에 있었던 인사는 조원우 벤치코치, 이승호 불펜코치, 그리고 조동화 작전주루코치(3루)까지 딱 세 명이다. 이대수 수비코치와 임재현 작전주루코치(1루)는 2군에서 올라왔다. 2군도 외부 영입 인사가 많았고, 스트랭스 파트를 강화하면서 전체적으로는 코치가 늘어난 모양새가 됐다.

야수 출신인 이숭용 감독은 수석코치는 투수 출신을 쓰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자신의 부족한 점을 채워달라는 뜻이다. 이에 송신영 코치가 수석을 맡는다. 야수 출신인 조원우 코치는 벤치코치를 맡아 송신영 코치와 더불어 이 감독을 보좌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에서 지도자 연수를 떠날 것으로 보였던 배영수 코치는 SSG의 러브콜을 받고 전격 합류했고, 구단 12군을 오간 이승호 코치가 배영수 신임코치를 보좌한다. 수비 코치는 올해 퓨처스팀을 총괄했던 이대수 코치가 올라왔다.

2군은 열정적으로 선수들을 지도할 수 있는 젊은 피에 비중을 뒀다. 구단 전사적으로 선수의 육성 방향을 결정하면, 이들 코치들이 그에 맞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다. 구단은 이런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는 지구력과 열정을 갖춘 코치들이 2군에 더 많이 필요하다고 봤다. 또한 새로운 문물 등에 밝은 코치들이 더 필요했고, 그러한 방향성 속에서 이번 2군 코칭스태프 개편이 이뤄졌다는 설명이었다.

프런트도 소폭의 인사가 있었다. 운영스카우트육성팀장이 보직 이동했다. 여기에 김 단장이 사임하면서 가장 중요한 단장 인사가 남은 상태다. SSG는 현재 참신한 이미지, 그리고 모두에게 인정을 받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단장 선임을 목표로 후보군 추리기에 들어간 상황이다. 감독 선임 때와 비슷하게 내부에서 치열한 논의 끝에 후보자를 결정하고, 최종적으로 몇 명의 인사와 면접을 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SSG는 새 단장 선임을 굉장히 중요하게 바라보고 있다. 현재 팀이 혼란스러운 상황임은 분명하고, 새로운 방향성을 잡아가는 과정임도 분명하다. 이 때문에 이를 수습하고 올바른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프런트의 수장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래서 더 신중하게 후보군을 추리고 있다.

한편 송신영 강병식 코치가 뒤늦게 이적해 발등에 불이 떨어진 키움은 “퓨처스팀 코칭스태프 구성을 지난 10월 확정했으나 최근 타 구단으로부터 송신영 퓨처스팀 투수코치와 강병식 잔류군 야수코치에 대한 영입 가능성을 묻는 요청을 받았고, 두 코치는 물론 현장 파트와 논의한 결과 개인의 성장과 미래를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요청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키움은 노병오 잔류군 투수코치가 퓨처스팀 투수코치를 맡는다. 오주원 퓨처스팀 전력분석원이 잔류군 투수코치로 보직 이동했고, 이번 시즌 종료 후 웨이버 공시된 외야수 출신 이병규는 잔류군 야수코치로 지도자 경력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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