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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레알 가려던 거 아니었어?' 이제 겨우 36세 나겔스만, '녹슨 전차' 독일 전격 부임...'유로 2024 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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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 전차 군단을 지휘한다.

독일축구연맹(DFB)은 22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나겔스만 감독이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다. 그는 내년 독일에서 열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에서 팀을 이끌 예정이다. 나겔스만 감독은 2024년 7월까지 계약했다. 독일 역사상 12번째 대표팀 감독이며 한지 플릭 감독 후임으로 팀을 맡는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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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른트 노이엔도르프 DFB 회장은 "내년에 있을 유로는 독일 축구 전체에 있어 정말 중요하다. 우리는 나겔스만 감독이 지휘할 대표팀이 팬들에게 영감을 줄 것이며 이번 유로는 최고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나겔스만 감독은 뛰어난 코치다. 이제 우리 모두는 내년 여름 유로에 집중하고 나겔스만 감독을 지원할 것이다"라고 기뻐했다.

루디 펠러 DFB 디렉터는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대한 물색을 시작했을 때 나겔스만 감독은 우리가 선호하는 후보였다. 그는 전문가일 뿐만 아니라 아주 어린 나이에 감독으로서 입증됐다. 팀 전체에 동기와 영감을 부여할 수 있다. 나겔스만 감독은 내년 여름 자국에서 열릴 유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나겔스만 감독은 "우리는 우리나라에서 유로를 개최한다. 수십 년에 한 번 있는 특별한 일이다. 나는 우승하고 싶은 큰 열망을 지녔다. 우리는 끈끈한 그룹이 될 것이다"라며 "목표는 유로를 잘 치르는 것이다. 내게 큰 도전이다. 단지 결과만이 아닌 매력적인 축구로 영감을 주고 싶다. 확실한 생각이 있다. 팀과 코칭스태프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긴장은 하지 않는다"라며 유로에 대한 각오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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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은 역사상 처음 감독 경질이라는 카드를 꺼냈다. 지난 10일 DFB는 "노이엔도르프 DFB 회장 제안에 따라 연맹 감독 위원회는 국가대표 플릭 감독과 마르쿠스 조르크 코치, 대니 롤 코치를 즉시 직무에서 해임하기로 결정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노이엔도르프 DFB 회장은 "실망스러운 결과를 보여준 대표팀에 새로운 추진력이 필요하다는 것에 동의했다. 유로 2024에 앞서 자신감이 필요하다. 임기 동안 가장 어려운 결정이었다. 플릭 감독과 코치들을 소중히 여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는 성공이다. (해임) 결정은 불가피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지휘봉은 잠시 루디 펠러 감독 대행이 잡았다. 그는 "플릭 전 감독은 지난 몇 달 동안 지쳤다. 그와 코칭스태프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탈락한 다음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다. 불행히도 우리는 성공하지 못했다. 일본전은 우리가 더 이상 발전할 수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줬다"라고 전했다.

이어 "책임감 있게 행동해야 한다. 자국에서 열릴 유로에서 무언가를 바꿔야 한다. 하네스 울프 20세 이하(U-20) 감독 그리고 산드로 바그너 U-20 수석코치와 잠시 국가대표팀을 맡을 것이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다음 사령탑이다. 우리가 기대하는 수준으로 끌어올릴 코치가 될 것이다"라며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그리고 마침내 플릭 감독 후임으로 나겔스만 감독이 전격 선임되면서 사령탑 교체 절차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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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릭 감독은 오랜 기간 전차 군단을 이끌었던 요하임 뢰브 감독 후임으로 독일에 부임했다. 선수 은퇴 이후 호펜하임 감독, 독일 수석 코치, 바이에른 뮌헨 수석 코치, 감독 대행, 정식 감독을 거치며 지도자 경험을 쌓았다. 그뿐만 아니라 독일 대표팀 단장, 호펜하임 단장으로 행정가 생활도 거친 특이한 커리어를 보유하고 있다.

정점은 역시 2019-20시즌이다. 니코 코바치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되자 소방수로 나섰다.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지만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기적을 연출했다. 플릭 감독은 독일 분데스리가, DFB 포칼, UCL에서 모두 우승하며 트레블을 달성했다. 구단과 세계 축구 역사상 두 번째 트레블이었다. 뮌헨은 시즌 도중 부임했음에도 역대급 성과를 달성한 플릭 감독을 정식 감독으로 승격해 아낌없이 지원했다.

플릭은 UEFA 슈퍼컵, 독일 슈퍼컵, FIFA 클럽 월드컵에서도 우승하며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후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DFB 포칼에서 충격적인 조기 탈락을 당하더니, UCL 역시 파리 생제르맹에게 패하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구단 수뇌부들과 갈등이 발생했다는 루머까지 퍼진 끝에 플릭은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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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행선지는 독일이었다. 선수 시절 국가대표로 활약하진 못했지만 2006년부터 2014년까지 수석코치,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단장으로 몸담았던 만큼 누구보다 독일 대표팀을 잘 아는 자원이었다. 독일 '빌트'에 따르면 플릭 감독은 연봉 650만 유로(약 92억 원)를 수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했던 32개국 전체를 통틀어도 가장 높은 연봉을 받을 정도로 많은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결과는 대실패였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스페인, 일본, 코스타리카와 죽음의 조에 묶여 '2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수모를 당했다. 대회 종료 이후에도 경질되지 않았지만 실망은 계속됐다. 벨기에(2-3 패), 우크라이나(3-3 무), 폴란드(0-1 패), 콜롬비아(0-2 패)에 이어 일본(1-4 패)에게까지 굴욕패를 당했다. 벨기에를 제외하고는 모두 한 수 아래로 평가되는 국가들에게 연달아 덜미를 잡혔다.

결국 DFB는 플릭 감독과 작별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일본전 이후 플릭 감독이 해임됐다. 1926년 이후 사상 처음 경질된 독일 사령탑이 됐다. 독일은 내년 유로 2024를 개최하지만 혼란에 빠져 있다"라며 초유의 사태를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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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자는 나겔스만 감독이다. 라이프치히를 독일 신흥 강호로 발돋움시키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제 겨우 36세지만 뛰어난 전술 능력으로 호평을 받았다. 다음 행선지는 뮌헨이었다. 나겔스만 감독은 2016년 호펜하임에서 감독 커리어를 시작한 다음 2019년 뮌헨에 부임하면서 데뷔 4년 차만에 메가 클럽에 입성했다.

뮌헨은 천재 사령탑이라 불리던 나겔스만 감독과 새판 짜기에 돌입했지만 끝내 결별 수순을 밟았다. 지난 시즌 막바지 뮌헨이 UCL은 물론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에서도 동시에 흔들리자 과감하게 나겔스만 감독을 경질하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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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 나온 나겔스만 감독에게 지난여름 러브콜이 쏟아졌다. 가장 먼저 거론된 건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작별한 토트넘 훗스퍼였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토트넘은 지난 며칠 동안 독일에서 나겔스만 감독과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하지만 합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나겔스만 감독은 이적료를 요구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다음은 첼시였다. 영국 '더 타임스'는 "첼시가 나겔스만 감독과 첫 회담을 가졌다. 그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 등과 후보에 올랐다. 첼시 공동 스포츠 디렉터인 폴 윈스턴리와 로렌스 스튜어트가 후임자 물색 작업을 주도하고 있다"라고 짚었지만 이 역시 물거품이 됐다.

파리 생제르맹(PSG)도 마찬가지 영국 '디 애슬래틱'은 "PSG는 몇 주 동안 협상에도 불구하고 나겔스만 감독을 선임하지 않을 거라 결정했다", 글로벌 매체 '골닷컴'은 "나겔스만 감독이 PSG에 부임하는 것은 무산됐다"라고 설명했다.

내로라하는 메가 클럽들을 모두 거절한 나겔스만 감독. 이를 두고 레알 마드리드행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스페인 '풋볼 에스파냐'는 "나겔스만 감독은 레알 감독 교체 가능성을 노리고 있다. 안첼로티 감독이 떠날 경우 나겔스만 감독은 유력한 후보가 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브라질 대표팀에 부임할 안첼로티 감독 대신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로 향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나겔스만 감독은 위기에 빠진 조국 독일에 부임해 중책을 짊어졌다. 내년 여름 자국에서 열릴 유로 2024에서 성공을 거두기 위한 여정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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