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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 도둑맞은 최지만, 막힌 혈 못 뚫었다…“좋은 타구라 생각했는데” 아쉬움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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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꽤 좋은 라인드라이브 타구라고 생각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최지만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에 경기 후반 대타로 출전해 결승타를 날렸다. 아직 이적 후 첫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지만, 소중한 점수를 뽑아내며 샌디에이고의 3-2 승리를 안겼다. 샌디에이고는 7연승을 내달렸고 시즌전적 75승 78패를 기록했다.

최지만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채 더그아웃에서 계속 대기했다. 그러다 결정적인 순간 밥 멜빈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2-2로 팽팽하게 맞선 7회 1사 만루 상황에서 호세 아조카르 대신 타석에 섰다.

최지만은 상대 투수 저스틴 로렌스의 2구째 94.6마일짜리 싱커볼을 받아쳤다. 타구는 빠르게 중앙 담장을 향해 날아갔다. 하지만 워닝트랙 앞에서 중견수 브렌튼 도일의 글러브에 잡히고 말았다. 잘 맞은 타구였지만, 상대 야수 호수비에 안타를 도둑맞았다. 공이 빠졌다면 싹쓸이 적시타로 이어질 수 있었고, 타구에 힘이 더 실렸다면 만루홈런이 될 뻔했다.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지만, 최지만의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3-2 근소한 리드를 불펜진도 잘 지켜내면서 최지만은 결승타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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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 역시 아쉬울 정도로 잘 맞은 타구였다. 경기를 마친 뒤 AP 통신 등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 응한 최지만은 “팀이 승리를 거둬 기쁘다”고 말하며 “꽤 좋은 라인드라이브 성 타구라고 생각을 했는데 결국 잡히고 말았다. 조금은 아쉬운 마음이다”며 안타로 이어지지 못한 데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아직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안타를 치지 못한 최지만이다. 지난달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샌디에이고로 둥지를 옮긴 최지만은 기량을 다 선보이지 못하고 있다. 부상으로 이탈한 기간도 있었던 탓에 경기력을 끌어 올리는 데 애를 먹었다. 샌디에이고 이적 후 나선 10경기에서 15타수 무안타 7볼넷 1타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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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맞은 안타로도 분위기 반전을 이룰 수 있다. 막힌 혈을 뚫는 데 큰 효과적이다. 최지만도 이날 경기에서 장타를 뽑아냈다면, 반등의 초석을 삼을 수 있었을 터. 하지만 상대 야수의 환상적인 수비에 가로막혔고,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올 시즌을 마치면 최지만은 FA 자격을 얻는다. 동산고를 졸업하고 2010년 태평양을 건넌 최지만은 2016년 LA 에인절스에서 빅리그에 데뷔. 뉴욕 양키스, 밀워키 브루어스, 탬파베이 레이스, 피츠버그 등을 옮겨 다니며 메이저리그 경력을 쌓아왔다. 그리고 FA 자격을 얻기 전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었다. 남은 시즌에서 반등의 기미를 보인다면, 최지만도 보다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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