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 발표에 팬·구단 당혹감
서울 안익수 감독./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프로축구 FC서울 안익수(58) 감독이 돌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최근 성적 부진으로 부담을 안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는데, 갑작스러운 발표에 구단·팬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서울은 19일 대구FC와 벌인 K리그1 27라운드 홈경기에서 2대2로 비겼다. 서울은 2-1로 앞서던 후반 36분 동점골을 허용,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서울은 지난달 12일 수원FC에 7대2 대승을 거뒀지만 이후 5경기 무승(3무2패)에 그쳤다. 서울(승점 39)은 이달 초 3위에서 4위로 내려앉았다. 이날 경기가 끝나고 관중석에선 “안익수 나가!” 등 야유가 울려 퍼졌다.
평소처럼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서 총평 등을 남긴 안 감독은 태블릿PC를 꺼내더니 “준비한 내용을 읽겠다. 사퇴의 변”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단은 변화가 필요하다. 나의 능력이 부족해 내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말했다. 안 감독은 그간 사퇴 관련 고심한 것으로 보이지만, 선수들은 눈물을 터뜨리고 구단 관계자는 “추가 확인과 논의를 거쳐 공식 입장을 낼 것”이라고 말하는 등 당혹감을 드러냈다.
서울이 상위권으로 시즌을 마무리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K리그에선 33라운드까지 성적으로 그룹A(1~6위), B(7~12위)로 갈리고 팀당 5경기를 더 치르는데, 최종 순위는 각 그룹 안에서 정해진다. 2021년 서울이 강등 위기에 놓였을 때 소방수 역할을 맡은 안 감독은 그해 7위로 호성적을 냈다. 지난 시즌은 9위로 마쳤다. 서울이 27일 울산 현대전에서 감독 대행 체제로 나설지도 불투명하다.
[김민기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