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혹행위’한 또다른 2명은 KBO 상벌위가 징계 수위 결정
SSG 이원준이 작년 11월 열린 KBO 시상식에서 퓨처스리그 남부리그 투수부문 승리상을 받고 소감을 말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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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가 투수 이원준(25)을 방출했다고 13일 밝혔다. 12일 구단 자체 징계위원회의 결정에 따른 것이다.
이원준은 지난 6일 2군 훈련장이 있는 인천 강화 SSG 퓨처스 파크에서 대졸 신인 야수인 후배 B(23)를 배트로 때렸다. 이 폭행에 앞서 같은 날 점심 시간에 내야수 A가 “B가 평소 건방진 태도를 보였다”며 자신보다 나이가 어린 선수들을 모은 뒤 바닥에 머리를 박게 했다. 가혹행위를 당한 이원준은 후배 B를 따로 불러 배트로 엉덩이와 허벅지 부위를 두 차례 가격하며 분풀이를 했다. 이후 또 다른 선수 C도 후배들에게 가혹행위를 했다.
이번 사건은 SSG 퓨처스팀 코치가 B의 하체에 생긴 멍자국을 발견하고, 내용을 확인한 뒤 구단에 보고하면서 알려졌다. SSG는 7일 KBO(한국야구위원회)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이 사실을 신고하고, 9일 경위서를 냈다.
SSG는 13일 “이번 사안이 프로야구 발전을 저해하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판단했다”면서 “구단에서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제재인 퇴단 조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KBO(한국야구위원회)에 이원준에 대한 웨이버 공시도 요청했다. 이원준은 방출과 관계 없이 KBO 상벌위에 회부될 예정이다. 가혹행위를 한 A와 C도 상벌위를 통해 징계를 받게 된다.
이원준은 야탑고를 나와 2017년 SK에 지명됐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1군 통산 22경기에서 3패(25와3분의1이닝·평균자책점 11.72)를 기록했다. 2021년부터는 상무에서 군 복무를 했다. 2022년엔 퓨처스리그(2군)에서 10승(4패·평균자책점 3.97)을 거두며 남부리그 다승 공동 1위를 했다. 전역 후엔 육성선수로 SK에 복귀했으며, 올해 퓨처스리그 3경기에 등판해 1승(평균자책점 1.38)을 기록 중이었다.
[성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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