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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아웃 위기' 음주운전 징계 하주석… "똑같은 잘못 저지르지 않겠다" 믿어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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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박정현 기자] 현재 하주석(29·한화 이글스)의 상황은 2스트라이크다.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 진짜 마지막 기회를 받게 됐다.

하주석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이날 경기는 취소돼 하주석의 복귀전은 미뤄졌지만, 시즌 첫 1군 엔트리에 등록돼 그라운드에 나설 자격을 얻었다.

하주석은 지난해 팀의 주장을 맡았지만, 냉정하게 주장으로서 제 몫을 하지 못했다. 한 팀의 주장이란 뛰어난 실력은 물론 동료에게 본보기이 돼야 하는데, 그는 두 가지 측면 모두 충족하지 못했다.

특히 동료에게 모범을 보이지 못했다는 점에서 주장 자격이 없었다. 주장이 팀 분위기를 해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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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주석이 첫 번째 스트라이크를 받은 건 지난해 6월16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다. 당시 주심의 스트라이크존 판정에 항의한 장면이다.

주심 판정의 옳고 그름을 떠나 선수가 그라운드에서 보일 행동으로 적합한지 따져야 한다. 당시 하주석은 판정에 항의하며 배트를 그라운드에 내려치고, 더그아웃에 들어가 헬멧을 던졌다. 중계방송 화면을 통해 하주석이 화를 참지 못하며 주심을 향해 욕설하는 장면이 포착돼 많은 논란이 되기도 했다.

그 한 타석을 위해 무수한 땀방울을 흘렸을 선수들의 마음은 이해되나 사람 대 사람으로서 선수와 심판 사이의 예의를 갖췄어야 하지 않았나는 의견도 많았다. 아무 관계 없는 팬들도 하주석의 불쾌한 감정이 섞인 욕설과 추태를 듣고 봤어야 했기 때문이다. 또 하주석이 더그아웃에서 던진 헬멧은 벽에 튕긴 채 웨슬리 클레멘츠 수석코치의 뒤통수를 쳤다. 그는 코치를 가격한 것을 보고도 단 한마디의 사과도 없이 사라졌다. 기본적인 매너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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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스트라이크는 십분 이해해 경기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다. 그러나 두 번째는 성격이 아주 달랐다. 더군다나 이미 여러 차례 사회적 이슈가 됐던 ‘음주운전 적발’이라 많은 비난이 따랐다.

음주운전은 야구계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서 ‘해서는 안 되는’ 일로 규정하고 있다. 따르지 않을시 법적 처벌도 따른다. 그러나 하주석은 지난해 11월 팀 마무리캠프가 진행되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0.078%로 면허정지 처분을 받았다.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는 범죄를 저질렀다.

하주석은 1군에 복귀했지만, 현재 투스트라이크에 몰렸다. 다시 한 번 이와 비슷한 사례가 발생한다면, 그의 야구 인생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 이미 비슷한 일로 유니폼을 벗은 선수도 다수다. 하주석도 그처럼 되지 않으라는 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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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하주석은 이날 취재진을 만나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실망하신 여러분께 사과 말씀드립니다. 그동안 정말 뼈저리게 반성했고, 다시는 똑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으리라 다짐하고 또 다짐했습니다. 사회 구성원으로서 더 나은 모습 그리고 변화되는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진심으로 고개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라며 팬들과 관계자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다.

하주석의 반성이 보여주기가 아니라면, 이제는 정말 달라져야 한다. 구단과 팬의 삼진아웃 판정을 받는다면, 다시는 야구선수 하주석을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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