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이 이날 상대한 폴란드는 한국을 2021년 도쿄올림픽 4강에 올렸던 스테파노 라바리니(46·이탈리아) 감독이 이끌고 있다. 그는 올림픽 후 한국을 떠나 폴란드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그의 빈자리를 대신한 사람이 당시 대표팀 코치였던 세자르 감독이다. 대표팀은 폴란드를 상대로 1세트에 접전을 펼쳤다. 객관적 전력이 강한 폴란드를 상대로 18-13까지 앞서나갔다. 그러나 순식간에 흐름을 내줘 7연속 실점으로 역전을 허용한 뒤 다시 뒤집지 못했다. 2세트와 3세트에는 크게 뒤지다가 점수 차를 좁히는 저력을 보였으나 끝내 세트를 따내지 못했다. 다만 대표팀 차세대 주포로 꼽히는 김다은(22·흥국생명)과 강소휘(26·GS칼텍스)가 강팀을 상대로 각각 13점, 12점으로 분투했다.
세자르 감독은 “강한 팀을 상대로 1세트와 2세트 초반까지 잘 싸웠으나 한 순간에 무너졌다”며 “결과는 졌지만,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서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표팀 어린 선수들이 국제 경기 분위기에 어느 정도 익숙해졌으니 8월 재소집 때는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파리올림픽 예선 등 남은 대회를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 주장 박정아(30·페퍼저축은행)는 “이긴 경기가 없어서 힘들지만 어린 선수들이 점점 좋아지는 모습을 보였다”며 “지면서 배운 점들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이기는 배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수원=김영준 기자
[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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