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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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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유럽 챔스 첫골…‘코리안 더비’서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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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가 27일(한국시간) 홈인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벌어진 챔피언스리그 페이즈 5차전 PSG와의 경기 전반 38분 득점한 후 기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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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수비수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첫 골을 터뜨렸다. 대표팀 동료 이강인(23)의 소속 팀 파리생제르맹(프랑스·이하 PSG)과의 맞대결에서 결승 골을 터뜨려 ‘유럽 클럽대항전 코리안 더비’ 승리를 이끌었다.

김민재는 27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PSG와의 2024~25시즌 챔피언스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중앙수비수로 선발 출장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전반 38분에는 머리로 골을 넣어 뮌헨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2022~23시즌 나폴리(이탈리아) 소속으로 유럽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데뷔한 김민재가 23경기 만에 기록한 첫 골이다.

김민재의 활약을 앞세운 뮌헨은 챔피언스리그 페이즈에서 3승(2패)째를 거두며 11위(승점 9)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정규리그와 컵 대회를 포함해 7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 행진도 이어갔다. 반면 PSG는 3번째 패배(1승 1무 3패)를 기록하며 승점 4점에 발이 묶였다. 중간 순위도 26위로 떨어졌다. 페이즈에 참가 중인 36개 팀 중 1~8위는 16강에 자동 진출한다. 9~24위는 플레이오프를 거쳐 16강에 도전할 자격을 얻는다.

김민재의 결승 골은 전반 38분에 나왔다. 왼쪽 측면에서 요주아 키미히가 올려준 코너킥을 PSG 수문장 마트베이 사포노프가 펀칭하려다 놓치자 이 볼을 공격에 가담한 김민재가 머리로 받아 넣었다. 지난 10월 분데스리가 프랑크푸르트전 득점 이후 시즌 2호 골이다.

PSG는 후반 12분 우스만 뎀벨레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인 상황에서 이강인을 교체 투입해 반전을 꾀했다. 자연스럽게 김민재와 이강인이 나란히 그라운드를 누비는 ‘코리안 더비’가 성사됐다. 챔피언스리그에서 한국인 선수들끼리 맞붙은 건 지난 2011~12시즌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소속이던 박지성과 FC 바젤(스위스)에서 활약한 박주호 이후 13년 만이다.

김민재는 이날 경기 MVP로 선정됐다. 축구 통계 업체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결승 골 뿐만 아니라 패스 성공률 93.2%(59회 중 55회 성공), 롱패스 성공률 67%(3회 중 2회 성공), 가로채기 2회, 걷어내기 7회, 지상 경합 승률 67%(3회 중 2회) 등 좋은 기록을 남겼다. 평점은 8.3점으로 출전 선수 중 전체 1위다. 독일 매체 T1은 “김민재 덕분에 뮌헨이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했다”면서 “김민재가 집중력을 살려 만들어낸 골이 승부를 갈랐다”고 칭찬했다.

한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거함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같은 날 열린 페예노르트(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앞서가다 후반 30분 이후 내리 3실점 해 3-3으로 비겼다. 무승부를 기록한 맨시티는 지난달 31일 토트넘과의 리그컵 16강전 0-1 패배 이후 공식 경기 5연패를 끊어냈지만, 6경기째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

축구 통계 업체 옵타는 “챔피언스리그 역사를 통틀어 후반 30분까지 세 골 차로 앞서다 승리를 놓친 건 맨시티가 처음”이라고 전했다. 후반 44분 동점 골 허용 직후 스스로 얼굴을 쥐어뜯다 콧등에 상처가 나 피를 흘린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경기 후 “자해라도 하고 싶었다”며 참담한 심정을 드러냈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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