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원 SPOTV 해설위원 / OSEN DB |
[OSEN=손찬익 기자] 지난 24일 문학 삼성-SSG전에서 양창섭(삼성)의 빈볼을 확신하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오재원 SPOTV 해설위원이 25일 경기를 앞두고 SSG의 승리를 응원하는 발언을 해 또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24일 경기에서 양창섭은 7-13으로 뒤진 7회 1사 1,3루서 최정 타석 때 마운드에 올랐다. 양창섭은 최정과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 몸쪽으로 던진 공이 최정의 유니폼을 스쳤다. 최정은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갔다. 양창섭은 최정을 향해 모자를 벗고 고개 숙이며 사과했다.
이날 경기 해설을 맡은 오재원 해설위원은 "이거는 대놓고 때린 건데 옷에 스친 게 다행"이라고 양창섭의 고의성을 확신했다. 이어 "저는 이런 상황을 가장 싫어한다. 지고 있는 상황에. 이건 사과할 필요도 없다. 최정이 모를 리 없다. 이기고 있는 입장에서 좋게 넘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인터뷰를 통해 '코리안 특급' 박찬호를 두고 "한 번씩 해설하면서 바보로 만든 선수가 한두 명이 아니다. 그것에 대한 책임을 져본 적이 없는 것 같다"고 대놓고 저격했던 그이기에 내로남불 해설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오재원 SPOTV 해설위원 / OSEN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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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이후 양창섭과 오재원 해설위원은 SNS에서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양창섭은 탈무드를 인용해 "물고기는 언제나 입으로 낚인다. 인간도 역시 입으로 걸린다"는 의미 심장한 메시지를 남겼다. 이에 오재원 해설위원은 "어리석은 사람은 들은 것을 이야기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본 것을 이야기한다"는 글을 올렸다.
25일 삼성-SSG 경기에 앞서 김원형 SSG 감독과 박진만 삼성 감독은 오재원 해설위원의 발언을 정면 반박했다.
"빈볼이 맞다 틀리다를 이야기하기 전에 요즘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 우리 팀뿐만 아니라 모든 팀이 점수차가 있더라도 정상적인 야구를 하려고 한다. 예전과는 다르다. 잘 친다고 해서 그런 상황을 만들진 않는 것 같다." (김원형 감독)
"투수는 상대 타자의 약점을 파고들기 위해 노력한다. 타자는 투수의 약점을 파악하려고 한다. 우리의 분석은 최정이 몸쪽에 좀 약하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런 투구가 됐다.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 (박진만 감독)
오재원 해설위원은 25일 경기 전 SSG 선발 조성훈을 소개하며 "화요일 경기에서 좋은 투구를 보여줬는데 오늘은 꼭 승리 투수를 하면서 (3연전) 스윕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마치 SSG 구단 자체 방송 해설을 연상케 했다. 중립을 지켜야 할 해설위원으로서 특정팀 편파 발언이었다. 전날 양창섭과의 SNS 신경전에 앙심을 품고 대놓고 SSG를 응원하는 게 아니냐는 팬들의 의견도 적지 않았다.
해설위원 데뷔 후 각종 논란을 일으키며 트러블 메이커가 된 오재원 해설위원. 이럴거면 차라리 개인 유튜버로 활동하는 게 낫지 않을까.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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