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는 43위 무호바
10일 오후 10시 격돌
여자 테니스 세계 1위 이가 시비옹테크(22·폴란드)가 올해 두 번째 테니스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우승컵에 도전한다.
여자 테니스의 이가 시비옹테크(왼쪽)와 카롤리나 무호바.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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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비옹테크는 8일(현지 시각) 열린 대회 여자 단식 4강전에서 베아트리스 아다드 마이아(27·브라질·14위)을 2시간 9분 승부 끝에 세트스코어 2대0(6-2 7-6<9-7>)으로 제압했다. 작년 대회 챔피언인 시비옹테크는 프랑스오픈 13연승 행진을 내달리며 대회 2연패(連霸)를 향한 청신호를 켰다. 특히 그는 이번 대회에서 아직 한 세트도 내준 적 없이 6경기를 모두 무실 세트로 이겼다. 시비옹테크는 “하루 더 경기를 할 수 있어 무척 기쁘다. 지속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어 감사하다”고 했다.
이가 시비옹테크가 8일(현지 시각) 열린 대회 여자 단식 4강전에서 베아트리스 아다드 마이아를 세트스코어 2대0으로 제친 뒤 기뻐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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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 서울올림픽에 폴란드 조정 국가대표로 출전했던 아버지 토마스의 운동 신경을 물려받은 시비옹테크는 2020년 프랑스오픈에서 19세의 나이로 생애 첫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여자 테니스계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당시 폴란드 최초의 메이저 대회 챔피언으로 이름을 남겨 대통령이 축전을 보내기도 했다.
이후 무섭게 성장했다. 지난해 프랑스오픈과 US오픈까지 제패하며 최근 여자 테니스 최강자의 자리를 굳히고 있다. 그는 작년 4월 세계 1위에 올라 61주(약 14개월)째 이 순위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날 승리로 이번 대회 결과에 관계없이 세계 정상의 자리를 지킬 수 있게 됐다.
카롤리나 무호바가 8일(현지 시각) 열린 대회 여자 단식 4강전에서 아리나 사발렌카를 세트스코어 2대1로 제친 뒤 기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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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비옹테크의 다음 상대는 체코의 카롤리나 무호바(27·43위)다. 무호바는 준결승전에서 세계 2위 아리나 사발렌카(25·벨라루스)를 3시간 13분 혈투 끝에 2대1(7-6<7-5> 6-7<5-7> 7-5)로 누르며 커리어 첫 메이저 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종전 무호바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은 2021년 호주오픈에서 오른 4강이었다.
무호바는 한국과도 인연이 있다. 무호바는 여자 프로테니스(WTA) 투어 단식 우승을 한 차례 거머쥔 바 있는데, 바로 2019년 9월 서울에서 열린 코리아오픈에서 이를 달성했다. 당시 무호바는 결승에서 마그다 리네트(31·폴란드·21위)를 2대0(6-1 6-1)으로 완파했다.
시비옹테크와 무호바는 지금까지 단 한 차례 맞붙은 게 전부다. 2019년 체코 프라하 클레이코트 대회에서 한 차례 만나 예선을 거쳐 올라온 시비옹테크를 무호바가 2대1(4-6 6-1 6-4)로 꺾었다. 시비옹테크가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탄 이후엔 아직 둘이 맞붙은 적이 없는 셈이다.
두 선수의 결승전은 한국 시각으로 10일 오후 10시에 시작한다.
[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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