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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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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음주’ 김광현 제재금 500만원...이용찬·정철원은 3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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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회 기간 음주로 물의를 일으킨 김광현(35·SSG), 이용찬(34·NC), 정철원(24·두산)에 대해 KBO(한국야구위원회)가 제재금과 사회 봉사 징계를 내렸다. 김광현이 제재금 500만원과 사회 봉사 80시간, 이용찬·정철원은 제재금 300만원과 사회 봉사 40시간 징계를 받았다.

KBO는 7일 세 선수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세 선수는 대회 기간 일본 도쿄 주점에서 술을 마신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상벌위에 회부됐다. 이들은 음주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고, 이날 상벌위에 출석하면서도 “어떤 결과든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다만 이들은 경기 전날엔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KBO는 징계 사유로 ‘품위 손상 행위’를 들었다.

KBO는 세 선수를 대면 조사하고 도쿄 유흥주점 관리자와 통화를 거쳐 이들이 경기 전날엔 해당 주점에 가지 않은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추가로 선수들 신용카드 사용 내역 등을 확인한 결과, 김광현은 선수단이 도쿄에 도착한 3월 7일과 일본전(10일) 종료 직후인 11일 새벽 주점을 방문했고, 정철원은 11일 한 차례 김광현과 동석했다고 한다. 이용찬은 일본전 종료 후 두 선수와 별도로 주점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대표팀 선수 중 해외 리그에서 뛰는 2명(김하성, 토미 에드먼)을 제외한 KBO 소속 선수들을 대상으로 3차례 전수조사를 통해 확인한 결과, 세 선수 외에는 유흥주점에 출입한 선수가 없었다고 KBO는 밝혔다. 한국은 WBC에서 9일(호주)과 10일(일본), 12일(체코), 13일(중국) 각각 경기를 가졌다. KBO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과 경기력을 보인 대회에서 대표팀 선수들이 음주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깊이 사과 드린다”며 “앞으로 국가대표 운영 규정을 더 세분해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철저히 준비하고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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