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학교폭력 의혹에 대해 최종적으로 무죄 판단을 받은 이영하에게 조언을 건넸다.
이승엽 감독은 3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2023 프로야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이영하에 대해 이야기했다.
학교 폭력 의혹에 휩싸였던 두산 베어스 이영하는 31일 무죄 판정을 받았다. 사진=천정환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2017년 프로 1군에 데뷔한 이영하는 지난해까지 통산 187경기(631이닝)에서 46승 35패 7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4.81을 올린 우완투수다. 2019시즌에는 17승을 수확하며 다승 2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이영하는 지난해 중순부터 학교폭력 논란에 발목이 잡혔다. 기나긴 법정 싸움이 이어졌고, 이로 인해 그는 스프링캠프는 물론, 두산의 모든 공식적인 활동에 참여하지 못했다. 이후 마침내 이날 최종적으로 무죄를 판정 받은 이영하는 두산과 즉각 계약했고, 6월 1일부로 두산 퓨처스(2군) 선수단에 합류하게 됐다.
NC전을 앞두고 만난 이승엽 감독은 “(이영하가) 내일(6월 1일) 퓨처스 선수단에 합류한다고 들었다. 이제는 좀 홀가분한 상태가 됐을 것”이라며 “본인 스스로가 준비를 했을 것이다. 이제는 다른 생각은 하지 말고 야구에만 집중을 해 팀이나 어린 학생들에게도 모범이 되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무죄 판정을 받긴 했지만, 대중들의 많은 관심을 받는 프로야구 선수가 이러한 논란에 휘말렸다는 것은 결코 반가운 일이 아니다.
이 감독은 “무죄가 나왔지만, 구설수가 있었다는 것은 프로선수로서 그렇게 좋은 일은 아니다. 유죄냐, 무죄냐를 떠나서 앞으로의 생활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모범적인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두산에서 공식적인 활동을 할 수 없자 이영하는 이 기간 동안 개인 훈련을 하면서 몸을 만들어 왔다. 현재 상태는 어느 정도일까.
이승엽 감독은 “불펜피칭을 할 수 있을 정도라고 보고를 받았다. 계약이 됐으니 곧 퓨처스리그에 등판할 것이다. 등판 여부에 따라 구위가 괜찮다고 판단이 되면 부를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이영하가 1군에 복귀하게 된다면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돌아올 전망이다.
이 감독은 “(이영하가) 스프링캠프부터 같이 하지 못했다. 선발로 준비를 한다면 한 달에서 두 달 정도 걸린다. 선발로 준비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며 “시간을 많이 줄 수 없기 때문에 복귀한다면 릴리프(중간계투)로 돌아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두산은 전날(30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 NC전에서 타선이 상대 선발투수 테일러 와이드너(6이닝 2피안타 2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를 비롯한 투수진에 꽁꽁 묶이며 0-5로 패했다. 양의지(4타수 2안타)를 제외하면 안타를 친 선수가 아예 없었다.
이승엽 감독은 “상대 투수가 좋은 투구를 했다. 삼진이 많았다는 것은 그 투수의 위력이 좋았다는 것”이라면서도 “다음에 만나면 당연히 어제와 같은 경기를 해서는 안 된다”고 설욕을 예고했다.
한편 두산은 이날 정수빈(중견수)-조수행(우익수)-양의지(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양석환(1루수)-허경민(3루수)-박계범(유격수)-장승현(포수)-이유찬(2루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곽빈이다.
[창원=이한주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