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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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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동성애 지지한 류현진 동료, 논란 일자 35초짜리 사과문 낭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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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의 소속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우완 투수 앤소니 배스가 자신의 소셕미디어에 반동성애를 지지하는 영상을 공유해 논란이 있었다. 그리고 그의 사과 방식은 더 큰 논란을 일으켰다.

배스는 31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짧은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어제 내가 소셜미디어에 올린 내용이 내 친구, 가까운 가족들이 포함된 성소수자 사회에 해가 될 수 있음을 인지했다. 이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한다. 팀 동료들과 어제 내 행동에 대해 공유하고 얘기하며 사과했다. 앞으로 더 나은 결정을 내리기 위해 블루제이스 구단에서 제공하는 내용들을 통해 더 나은 교육을 받을 것이다. 야구장은 모두를 위한 것이다. 우리는 모두가 환영받기를 원한다. 이것이 내가 하고자하는 말의 전부”라는 성명을 발표한 뒤 자리를 떠났다.

매일경제

토론토 투수 앤소니 배스가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캐나다 토론토)=ⓒAFPBBNews = News1


‘MLB.com’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사과문을 읽는데 35초 정도 소요됐다. 추가 질문은 받지 않았다.

배스는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라이언 밀러라는 이름의 크리에이터가 올린 영상을 공유했다. 이 영상에서 밀러는 자신을 크리스찬이라 칭하며 성소수자를 지원하는 기업들을 보이콧해야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특별한 코멘트를 추가하지는 않았지만, 영상을 공유함으로서 사실상 지지 의사를 드러냈다.

성소수자의 달인 6월을 맞아 성소수자 주간 행사까지 준비중이던 블루제이스 구단은 성명을 통해 “선수 개인의 정서는 구단의 믿음을 대표하지 않는다”며 선긋기에 나섰다.

존 슈나이더 감독은 “우리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던 것처럼 행동하지 않을 것이다. 다 끝난 일이니 잊고 앞만 바라보자는 식으로도 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따라야 할 더 많은 단계들이 있다”며 이번 일을 가볍게 넘기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현지 언론은 그의 사과 방식에 문제를 제기했다. ‘스포츠넷’의 메이저리그 전문 기자인 벤 니콜슨-스미스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배스가 어제 자신의 행동의 심각성을 정말로 이해하고 있었다면, 질문도 받지않고 35초짜리 사과문 낭독으로 대신한 것은 이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마이애미(미국)=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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