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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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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공판 마무리’ 이영하 드디어 최종 선고기일, 6월 1군 마운드 복귀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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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폭력 의혹 관련 공판을 마무리한 두산 베어스 투수 이영하의 최종 선고기일이 드디어 다가왔다. 판사의 최종 선고 결과에 따라 이영하의 6월 1군 마운드 복귀 여부가 정해질 전망이다.

이영하는 5월 3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학폭 의혹 관련 최종 공판에 참석했다. 이날 열린 최종 공판에선 이영하 측 증인 신문과 함께 피고인 최종 신문, 그리고 검찰 구형까지 진행됐다.

과거 김대현과 이영하의 고교 야구부 후배인 A 씨는 학창 시절 야구부에서 두 선수로부터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 씨가 스포츠윤리센터에 김대현과 이영하를 신고한 뒤 사건을 심의한 스포츠윤리센터가 2022년 5월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 수사 뒤 검찰이 특수폭행, 강요, 공갈 등 혐의로 김대현과 이영하를 불구속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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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하가 5월 3일 학폭 관련 최종 공판을 위해 서울서부지방법원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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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입대 뒤 재판으로 넘겨진 김대현은 군사 재판장에서 학폭 관련 재판을 진행했다. 김대현은 1월 10일 군사 재판부로부터 무죄 판결을 받았다. 재판부가 A 씨의 증언에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한 까닭이었다.

김대현과 이영하 재판의 차이는 학폭 관련 혐의 숫자다. 이영하가 김대현보다 더 많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영하는 특수폭행뿐만 아니라 강요, 공갈 등 혐의까지 안고 있다. 특히 학창 시절 국외 전지훈련에서 A 씨가 이영하로부터 라면을 갈취 당했다는 등 강요·공갈 혐의를 주장하는 건 김대현 건과 다소 다른 사안이다.

최종 피고인 신문에 나선 이영하는 자신의 학폭 의혹과 관련한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검찰은 이영하에게 최종 2년 징역을 구형했다.

이영하 측은 검찰 측의 주장과 2년 징역 구형을 두고 무죄 가능성을 크게 본다. 앞서 군사재판을 받았던 김대현도 군 검찰 측의 징역 2년 구형이 있었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1심 무죄를 받은 까닭이다.

이영하 변호인은 “검찰은 자기들만의 구형 기준이 있다. 징역 6개월부터 법정형이 시작인데 한 가지 범죄가 아니라 강요, 특수폭행, 공갈 등을 모아서 2년 구형을 한 듯싶다. 김대현은 (이영하와 달리) 공갈죄가 빠져 있긴 하지만, 그때도 군 검찰이 1심에서 징역 2년 구형을 했다. 결국, 상대 측 증거들의 기본적인 날짜와 인과관계가 사실과 동떨어져 있다고 본다. A 씨의 기억이 잘못된 부분이 많다고 보기에 무죄 판결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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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하가 다시 1군 마운드에 오르는 날이 언제일까. 사진=천정환 기자


이영하 학폭 관련 재판 최종선고는 5월 31일 오전 10시 서울서부지방법원(형사4단독 정금영 판사)에서 열린다. 만약 판사가 무죄를 선고한다면 이영하는 미계약 보류 선수에서 정식 계약 선수로 전환돼 1군 마운드 복귀를 곧바로 준비할 가능성이 크다.

이영하는 최종 공판 당시 취재진에게 “최근 어깨가 안 좋아서 재활군에 있었는데 지금은 다 회복했다. 재판 결론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온다면 곧바로 실전 투구를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두산 구단에 따르면 이영하는 최근까지 어깨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당장 100% 투구를 하기는 이른 시점으로 알려졌다. 무죄 판결이 나올 경우 6월부터 다시 차근차근 몸 상태를 끌어 올려 7월 혹은 후반기 1군 복귀를 노릴 가능성도 생겼다. 과연 지난해 8월 말 1군 엔트리에서 빠진 뒤 오랜 기간 학폭 공판을 치렀던 이영하가 다시 1군 마운드 위로 올라가 공을 던지는 장면을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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