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송구 논란’으로 물의를 빚었던 강백호(KT)가 SNS에 직접 사과글을 게시했다. 강백호는 23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사과글을 게시했다. 21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 앞에서 ‘송구 논란’에 대해 사과한데 이어 직접 글을 올려 다시 한번 사죄의 뜻을 밝힌 것이다.
강백호는 “안녕하세요. kt wiz 강백호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이번 논란에 있어서 먼저 사과 말씀 드리겠습니다”라며 “많은 분들에게 수많은 질타를 받아도 마땅한 플레이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말 많은 기대를 해주시고 응원해 주신 것도 알고 있다”며 18일 벌어진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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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은 KT위즈와 LG트윈스의 18일 잠실 경기에서 나왔다. 당시 KT는 5회 말에만 6실점을 한 끝에 5-9로 패했다. 당시 강백호의 느슨한 실책성 플레이가 대량실점의 빌미가 됐다.
고영표가 이닝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안타를 맞은 이후 김현수에게 우측 방면에 떨어지는 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전진해서 공을 잡은 강백호는 주자가 3루에 멈춘다고 판단해서 중계플레이를 하지 않고 1루 주자 김현수를 견제하는 송구 동작을 취하는데 그쳤고 실제 송구는 하지 않았다. 이 장면을 캐치한 박해민은 3루까지 내달린데 이어 곧바로 재치있게 홈으로 쇄도했다.
뒤늦게 강백호가 송구를 연결했는데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는 느리고 높은 코스의 황당한 아리랑 송구였다. 무성의한 플레이 그 자체로 느껴질 정도. 뒤늦게 KT 2루수 장준원이 공을 잡았을 땐 이미 박해민이 홈을 밟아 3-3으로 동점을 만든 것을 막을 수 없었다. 이후 호투하던 고영표가 대량실점을 하면서 KT는 쓰린 패배를 당했다.
KT가 올 시즌 최하위로 추락해 있는 상황에서 나온 강백호의 이같은 플레이에 팬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강백호는 국내대회는 물론 국제 대회 등에서도 여러차례 태도 문제를 지적 받아왔다.
SNS 사과글을 통해 이어 강백호는 “그렇지 못한 성적과 제 그런 안일한 플레이 하나로 많은 분들에게 실망감과 상처 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라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강백호는 “앞으로 많은 경기가 남아있으니 저뿐만 아니라 우리 팀이 더 반등 할 수 있도록 열심히 보탬이 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다짐하면서 마지막으로 “저를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이 자랑스럽게 볼 수 있는 만족시킬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다시 한 번 달라지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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