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고는 5월 2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황사기 16강 세광고와 맞대결에서 5대 3으로 승리했다.
이날 부산고는 1회 초부터 큰 위기를 맞이했다. 선발 투수 조민우가 1회부터 흔들리면서 0.1이닝 3피안타 1사사구 3실점(2자책)으로 흔들렸다.
부산고 성영탁이 5월 22일 황사기 16강전에서 7.2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8강 진출을 이끌었다. 사진(목동)=김근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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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부산고 벤치는 1회부터 곧바로 성영탁을 마운드에 올렸다. 추가 실점을 억제한 성영탁은 8회까지 7.2이닝 105구 무피안타 8탈삼진 3사사구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압도하는 투구를 펼쳤다.
성영탁이 마운드를 지키는 사이 부산고 타선도 힘을 냈다. 부산고는 0대 3으로 뒤진 2회 말 박찬엽의 밀어내기 볼넷과 연준원의 땅볼 타점, 안지원의 2타점 적시타를 묶어 4득점으로 한순간 역전에 성공했다. 부산고는 5회 말에도 추가 득점으로 5대 3 리드를 이어갔다.
성영탁이 8회까지 마운드를 지킨 가운데 9회 김동후가 마운드에 올랐다. 김동후는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경기를 매듭지었다.
이날 16강전에서 승리한 부산고는 24일 오전 11시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배재고등학교와 8강전에서 4강 진출을 노린다.
부산고의 8강 진출을 이끈 영웅은 단연 성영탁이었다. 팔꿈치 상태가 안 좋아 이번 황사기 대회 출전이 어려운 원상현을 대신해 성영탁이 에이스다운 완벽투를 선보였다.
22일 경기 승리 뒤 취재진과 만난 성영탁은 “1회부터 위기가 찾아와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원래 경기 후반 등판 계획이었는데 생각보다 빠른 타이밍에 투입됐다. 힘들었지만 길게 던질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해 내 몫을 다하고자 노력했다. 팀이 결승까지 올라가서 한 번 더 등판할 기회를 잡았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성영탁은 원상현과 함께 부산고 우완 원투 펀치로 평가받는다. 다가오는 신인 지명을 위해서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보여주고 싶은 게 성영탁의 마음가짐이다.
성영탁은 “솔직히 파이어볼러까진 아니지만, 쉽게 타자들을 잡으면서 안정적으로 이닝을 길게 끌어갈 수 있단 점을 어필하고 싶다.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잡거나 유인구로 활용하는 게 다 가능한 스타일이다. 최근 롯데 자이언츠 나균안 선배님이 그런 투구를 하시는 느낌이라 본받으려고 한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성영탁에게 주어진 과제는 장점인 변화구 움직임을 더 날카롭게 만들면서 속구 구위를 끌어올리는 일이다.
성영탁은 “커브, 슬라이더, 스플리터를 던지는데 커브가 가장 자신 있다. 초구 커브 스트라이트 카운트를 잡고, 2스트라이크 이후엔 슬라이더로 유인구를 던지는 게 자주 사용하는 패턴이다. 다만, 속구 구위를 더 끌어 올려 파울을 만들 수 있는 수준까지 만들고 싶다. 최고 구속 144km/h까지 나왔는데 145km/h를 넘어 147km/h 정도까지는 던지려고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마지막으로 성영탁은 다가오는 신인 지명과 관련해 “어떤 구단이든 나를 지명해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좋은 점을 봐주시고 잘 뽑아주셨으면 한다”라며 미소 지었다.
[목동(서울)=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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