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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프로농구 KBL

최준용 잡은 KCC, 양홍석 보강한 LG, 오세근으로 ‘윈 나우’ 노리는 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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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시즌 프로농구, 대어급들 팀 옮겨

2023-2024시즌 프로농구를 기다리는 팬들이 벌써부터 많아지고 있다. 이번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대어급 선수들이 여럿 팀을 옮겨 흥미로운 경쟁 구도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전주 KCC와 창원 LG의 전력 보강이 돋보인다. KCC는 21일 서울 SK 소속이었던 최준용(200cm)을 영입했다. 계약기간 5년, 첫 시즌 보수 총액은 6억원(연봉 4억2000만원·인센티브 1억8000만원)이다.

최준용은 2021-2022시즌 챔피언전 MVP(최우수선수)에 뽑히면서 주가를 높였다. 2억1000만원이었던 보수총액은 5억5000만원으로 올라갔다. 최근 SK와 FA 협상을 하면서 그가 희망했던 보수규모는 현 KBL(한국농구연맹) 최고 대우를 받는 팀 동료 김선형(8억원) 수준이었다고 알려졌다. SK는 부상 이력이 많은 최준용의 가치를 6억원대로 평가하고 있었다. 협상이 난항을 겪을 수 밖에 없었다.

SK는 최준용을 잡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안양 KGC인삼공사의 오세근(200cm)과 영입 협상을 한 끝에 합의(3년·첫 해 7억5000만원)를 이끌어 냈다. 2023챔피언전 MVP였던 오세근은 SK의 ‘윈 나우(Win Now)’ 전략엔 확실한 카드다.

최준용의 선택은 KCC였다. KCC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이적 시장에서 허웅과 이승현을 동시에 잡았다. 각각 7억5000만원이라는 거액을 안겼다. 여기에 최준용까지 품으며 다시 한 번 FA 시장의 ‘큰 손’ 노릇을 했다. KCC는 FA 규정에 따라 SK에 보상도 해야 한다. SK가 현금 보상만을 원할 경우 최준용이 지난 시즌 받았던 5억5000만원의 200%인 11억원을 줘야 한다.

KCC는 2022-2023시즌 정규리그 6위로 플레이오프에 올랐으나 3위 SK에 내리 3패를 당하며 탈락했다. 다음 시즌은 다르다. 상무에서 군 복무 중인 송교창이 11월 중순에 복귀하면 허웅-최준용-송교창-이승현-라건아로 이어지는 호화 진용을 짤 수 있다. KCC는 서울 삼성에서 가드 이호현(4년·첫 해 2억4000만원)도 데려왔다. 2010-2011시즌 챔피언전 우승 이후 13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릴 만한 전력이다.

조선일보

양홍석이 9일 서울 강남구 KBL 센터에서 열린 자유계약선수(FA) 설명회에 참석해 인터뷰하는 모습. KT의 에이스였던 그는 LG로 둥지를 옮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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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023시즌 정규리그 2위를 했던 LG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 SK에 3연패하며 떨어졌다. 외국인 선수 아셈 마레이가 종아리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공백이 생겼다. LG는 FA 시장에서 수원 KT 소속이던 양홍석(195cm)을 영입(5년·첫 해 7억5000만원)했다. 지난 정규리그에서 평균 득점이 10팀 중 5위였던 LG는 국가대표급 포워드가 가세하면서 공격 옵션을 다양하게 구상할 수 있게 됐다. LG는 창단 이후 아직 챔피언 트로피을 한 번도 들지 못했다.

수원 KT는 양홍석을 잃었으나 KGC에서 문성곤을 영입(5년·첫 해 7억8000만원)했다. 4년 연속 최우수 수비상을 받은 문성곤은 뒷심 부족에 시달리곤 하던 팀에 안정감을 안길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가드 허훈은 11월에 상무에서 복귀한다. 사령탑에 데뷔하는 송영진 신임 감독의 리더십에 따라 팀이 탈바꿈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성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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