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페이즈 PSG戰서 결승골
빌드업-수비서도 눈부신 활약
평점 8.2점… 최우수선수 선정
이강인과 13년만의 ‘코리안 더비’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김민재(사진 가운데)가 27일 파리 생제르맹(프랑스)과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경기 전반 38분 선제 결승골로 이어진 헤더 슛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바이에른 뮌헨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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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 중앙 수비수 김민재(28)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데뷔 골을 넣었다. 소속 팀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승리를 안기는 선제 결승골이었다.
김민재는 27일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과의 2024∼202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5차전 안방경기에 선발로 나서 전반 38분 헤더로 골망을 흔들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김민재는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상대 골키퍼 마트베이 사포노프가 제대로 쳐내지 못해 골문 앞에 바운드된 공을 머리로 밀어 득점했다. 김민재의 챔스리그 첫 골이자 이번 시즌 2호 골이었다. 김민재는 지난달 7일 프랑크푸르트와의 독일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시즌 1호 골을 넣었다.
2021년 8월 페네르바흐체(튀르키예)에 입단하면서 유럽 무대를 밟은 김민재는 나폴리(이탈리아)를 거쳐 지난해 7월 뮌헨으로 이적했다. 나폴리 시절이던 2022월 9월 리버풀(잉글랜드)과의 경기로 챔스리그 데뷔전을 치렀고 이날 PSG전이 23번째 출전한 챔스리그 경기였다. 김민재는 이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뮌헨의 주장인 베테랑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38)는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마자 김민재를 안아 번쩍 들어올렸다. 그만큼 김민재의 활약이 컸다는 의미다.
득점 후 관중석의 안방 팬들을 향해 ‘포효 세리머니’를 하는 김민재. 사진 출처 바이에른 뮌헨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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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풀타임을 뛴 김민재는 패스 성공률 93.2%(59회 시도, 55회 성공), 가로채기 2회, 걷어내기 7회를 기록하는 등 빌드업과 수비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 줬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소파스코어’는 김민재에게 평점 8.2점을 줬는데 양 팀 선수를 통틀어 가장 높았다. 김민재가 버티고 있는 뮌헨의 수비 라인은 최근 공식전 무실점 승리 기록을 7경기로 늘렸다.
한국 대표팀 미드필더 이강인(23·PSG)이 이날 경기 후반 20분 교체 선수로 그라운드를 밟으면서 ‘한국 선수 맞대결’도 이뤄졌다. 챔스리그에서 ‘코리안 더비’가 성사된 건 2011년 12월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의 박지성과 FC바젤(스위스) 박주호가 조별리그에서 만난 이후 13년 만이다. 후반 12분 우스만 뎀벨레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PSG는 추가 골을 내주지 않은 것에 만족해야 했다.
본선 참가 팀이 종전 32개에서 36개로 늘어난 이번 시즌 챔스리그에선 팀당 리그 페이즈 8경기를 치른 뒤 상위 8개 팀은 16강으로 직행한다. 9∼24위는 플레이오프를 치러 이 중 8개 팀이 16강에 합류한다. 27일 현재 뮌헨은 승점 9(3승 2패)로 11위, PSG는 승점 4(1승 1무 3패)로 26위다.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맨시티)는 이날 3골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페예노르트(네덜란드)와 3-3으로 비겼다. 공식전 5연패를 기록 중이던 맨시티는 연패에선 벗어났지만 다 잡은 승리를 놓쳐 분위기 반전에는 실패했다. 3-0으로 앞서던 맨시티는 후반 30분부터 14분 사이 내리 3골을 허용했다. 스포츠 통계 전문 회사 ‘옵타’에 따르면 맨시티가 3골 차로 앞서다 승리하지 못한 건 1989년 이후 35년 만이다.
바르셀로나(스페인)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6)는 챔스리그 역대 세 번째로 통산 100골을 넘어섰다. 레반도프스키는 이날 브레스트(프랑스)와의 경기에서 통산 100, 101호 골을 잇따라 넣으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앞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알나스르·141골)와 리오넬 메시(37·인터 마이애미·129골)가 통산 100골 고지를 먼저 밟았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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