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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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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여성 NBA 감독 후보? 현실은 임신한 선수 괴롭혀 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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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농구(NBA) 최초의 여성 감독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는 베키 해먼이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사무국으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AP’ 등 현지 언론은 17일(한국시간) 라스베가스 에이시스 감독인 해먼이 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고 전했다.

임신한 소속팀 선수를 부당하게 괴롭혔다는 것이 징계 사유다. 과거 한국여자프로농구 KB스타즈에서도 뛰었던 데리카 햄비가 고발하면서 알려진 내용이다.

매일경제

베키 해먼 라스베가스 감독이 징계를 받았다. 사진=ⓒAFPBBNews = News1


햄비는 지난 2월 라스베가스에서 LA스파크스로 트레이드된 이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트레이드는 이 비지니스의 일부다. 거짓말로 조롱당하고 놀림당하며 조종당하고 차별당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글을 남기며 자신이 라스베가스 구단에서 임신을 했다는 이유로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리그 사무국이 조사에 착수했고, 결국 해먼 감독이 리그 정책을 위반했음을 밝혀내 징계를 결정했다.

소속팀 라스베가스도 규정 위반을 이유로 2025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박탈당했다. 2024년이 아닌 2025년 드래프트 지명권이 박탈당한 이유는 2024년 1라운드 지명권을 이미 트레이드에서 사용했기 때문이다.

캐시 엔겔버트 WNBA 커미셔너는 “진실성과 공정성의 가치를 유지하는 것은 우리에게 있어 아주 중요한 일이다. 에이시스 구단은 리그 규칙과 규정을 준수하지 않았고 이에 따라 징계를 받았다. 우리는 이같은 위반행위들에 대해 마음아프게 생각하고 있으며 모든 WNBA 팀에서 강화된 교육을 실시하면서 기준을 준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WNBA 선수노조는 “핵심을 비껴간 처벌”이라며 징계 수위에 대한 강한 유감을 드러냈다. 이들은 “선수의 존엄성은 조작될 수 없고 직장에서 존중받는 것이 최우선 돼야함을 배웠다는 흔적을 찾을 수 없다”며 더 강한 징계가 나왔어야했다고 주장했다.

[디트로이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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